'황희찬 유럽행' 만든 스승, 오스트리아 '유로 조 1위' 돌풍 이끌었다
1984년 레드불을 창업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디트리히 마테시츠(1944~2022)에겐 고민이 있었다. 카페인과 타우린 성분을 함유한 에너지 음료의 판매 확장이 쉽지 않아서였다. 에너지 음료 판매는 유럽 여러 국가에서 법적 규제 때문에 제한된 곳에서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의 젊은 세대는 처음에는 레드불의 구단 인수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전폭적인 모기업의 투자로 팀 성적이 수직상승하면서 홍보 효과가 커졌다. 이에 고무된 마테시츠는 2009년 독일에서 또 하나의 축구 클럽을 탄생시켰다. RB 라이프치히였다. 이 클럽은 2016년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인 분데스리가에 승격했고 4년 뒤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유럽 축구 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콘라트 라이머(27·바이에른 뮌헨)는 독일로 진출하기 전 잘츠부르크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고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25)와 니콜라스 사이발트(23)는 현재 RB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 3명의 선수들은 오스트리아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의 시작점이다. 상대 진영 골대에서 최대한 가까운 지점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득점을 노리는 축구 스타일의 전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랑닉 감독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RB 라이프치히의 축구 디렉터 역할을 하면서 오스트리아 축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여기에서 그가 강조한 것은 빠른 공수 전환과 공격적인 수비였다. 두 팀은 모두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주력을 보유한 젊은 선수들을 축으로 가장 역동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 평가 받았다. 랑닉이 체력과 주력을 바탕으로 한 전방 압박 능력이 뛰어난 황희찬(28·울버햄튼)을 지난 2015년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영입해 유럽행을 이끈 것도 그의 축구 철학과 황희찬의 스타일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레드불의 지원과 랑닉 감독의 공격적인 수비를 앞세워 유로 2024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오는 7월 3일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F조 2위를 놓고 경쟁하는 체코 또는 튀르키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오스트리아의 16강전이 펼쳐지는 장소는 랑닉 감독이나 오스트리아 선수들에게 홈 구장이나 다름없는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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