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0일 앞으로...국가대표 '파리 출사표'
[앵커]
지구촌 스포츠 축제, 파리올림픽 개막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1개 종목에 140여 명이 출전하는 우리나라는, 무더위와 테러 우려, 유럽의 텃세를 딛고 준비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가 한창인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입니다.
[앵커]
한 달 전이라서인지 아직은 올림픽 분위기가 안 나는 것 같은데, 선수단 분위기는 좀 다릅니까?
[기자]
네, 바깥에서는 아직 올림픽 분위기가 미지근한 게 사실이지만, 이곳 선수촌 분위기는 아주 뜨겁습니다.
지금 선수촌 곳곳 훈련장에는 취재진이 돌면서 훈련 모습을 담고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을 끝으로 앞으로 30일, 선수단은 외부 손님맞이를 최소화하고 훈련에만 집중할 거라고 합니다.
장재근 선수촌장 겸 총감독은 바닥치고 올라가고 있다, 섣부른 예측보다는 경기장에서 이 상승세를 보여주겠다고 흐름을 전했습니다.
이번 하계올림픽에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적은, 21개 종목에서 선수 140명이 출전합니다,
남자 축구를 비롯한 구기 종목이 사실상 전멸한 여파가 워낙 큰 건데요, 이번 주 육상 종목 엔트리가 최종 확정되면 최대 142명 선수가 파리 무대게 설 수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위기 속에, 확 쪼그라든 선수단 규모까지 감안해,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종합 15위권으로 다소 보수적인 목표를 잡았습니다.
전통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 3개 정도를, 펜싱과 배드민턴, 태권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 수영과 사격, 체조와 유도 등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10대 막내로 나서서 'MZ 돌풍'을 일으켰던 양궁 김제덕, 수영 황선우 선수는 더 강력해져서 파리에 출동합니다.
두 선수의 당찬 출사표, 들어보시죠.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저번에는 10대 선수로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20대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는 큰 영광의 무대가 될 것 같아요. 그만큼 더 준비를 많이 할 거고요. 남자 단체전 우승, 금메달 따는 것이 큰 목표고요. 도쿄올림픽 때처럼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경기 중에 파이팅 크게 외칠 거고요. 더 자신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3년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해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조금이나마 쌓은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저는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보다 유관중으로 시합하는 것이 좀 더 힘이나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 같아서 굉장히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선수들이 최상의 몸 상태를 보이면 좋은데, 파리 폭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큰데 이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파리, 지난해 7월에 43도를 찍었다고 하죠, 아스팔트 길바닥 온도는 57도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특히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는 파리조직위원회는 에어컨도 안 쓰겠다는 입장이라 우리 선수들 메달 기상도에 '더위와의 싸움'이 큰 변수가 될 겁니다.
체육회는 얼음팩을 넣은 냉 조끼와 목 수건, 손 선풍기를 선수단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믿는 구석은 현지 훈련캠프인데요,
체육회는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작은 선수촌을 차려, 막판 적응 훈련과 컨디션 관리를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금메달 13개를 땄던 엘리트 스포츠 전성기,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부활한 건데, 유럽 시차 적응과 텃세에 대비하려는 뜻입니다.
선수단은 다음 달 9일 결단식에 나서고, 선발대는 11일, 본진은 20일 결전지 파리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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