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값 동시에 1만5000원으로 인상"…시민단체, 멀티플렉스 3사 공정위 신고

이인아 기자 2024. 6.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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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켓 가격 담합 및 폭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에 영화관 이익단체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산업 특성상 관람격 가격이 비슷해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주장이 나오자 영화관 이익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사업 특성이 유사해 관람권 가격 역시 비슷해진 것이라며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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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켓 1만 5000원, 관객과 영화계는 쪽박, 극망만 대박' 관련 기자회견./제공=참여연대

영화 티켓 가격 담합 및 폭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에 영화관 이익단체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산업 특성상 관람격 가격이 비슷해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6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 및 폭리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플렉스 3사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주말 기준 1만2000원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멀티플렉스 3사는 가격 인상의 이유로 코로나19 시기 적자를 들었으나 팬데믹은 종식됐고 CGV도 흑자로 전환했다”며 “티켓 가격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티켓가격 담합으로 관객의 영화 관람 횟수가 줄고 인기 있는 영화의 상영관 장악으로 관객의 영화 선택지도 좁아졌다고 주장했다.

이 운영위원은 “‘천만영화’ 혹은 ‘쪽박영화’만 남으면서 영화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티켓 가격이 올라도 제작사와 배급사 간 수익을 정산하는 객단가는 떨어져 영화 제작자들의 이익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자 영화관 이익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사업 특성이 유사해 관람권 가격 역시 비슷해진 것이라며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티켓 가격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하에 이뤄진다”며 “(3사의) 티켓값이 유사한 것은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 상품,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 비용 구조 등 사업적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짬짜미 의혹을 부인했다.

극장업계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의 60%가량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들이 많아지면서 투자를 받지 못하는 작품이 늘고, 이에 따라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론했다.

협회는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자·제작·배급사와 함께 극장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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