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 파리, 대안으로 떠오른 쿨링 재킷
2024 파리 올림픽의 최대 변수는 개최지 프랑스 파리의 무더위다.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이번 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매년 평균 기온이 오름세인 파리는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7월 27일~8월 11일)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파리에선 약 5000명이 무더위로 숨지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설치하고, 공기를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실외보다 6도가량 낮게 유지하는 등 나름의 대책은 내놓았지만 큰 효과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체육회도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대비책을 마련했다. 26일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한 쿨링 재킷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특수 냉매제(PCM)를 활용해 제작한 쿨링 재킷은 18도에서 고체로 변하고 많은 열을 흡수해 선수들의 체온 유지를 돕는다. 체육회는 쿨링 재킷 외에 쿨링 시트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들(최대 142명)에게 각각 1개씩 지급하기로 했다.
배중현 진천선수촌 메디컬센터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쿨링 재킷의 착용으로 선수들의 열사병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상을 입었을 때 냉찜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3시간 효과가 유지돼 에어컨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콜드 체인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쿨링 재킷은 선수들의 체형에 맞춰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체육회는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있는 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 사전 훈련 캠프를 차리면서 에어컨 시설을 갖춘 방을 선수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더운 날씨에는 지치기가 쉽다. 선수들이 머무는 공간에 냉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간편식 등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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