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웃기는 조정석…웃다 못해 무릎 꿇게 되는 ‘파일럿’ [SS현장]

함상범 2024. 6. 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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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이 작정하고 웃기려 덤벼든다.

'파일럿'은 한 순간에 망가진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 분)가 뷰티 유튜버 동생 한정미(한선화 분)의 도움을 받아 여자로 변신해 파일럿으로 재취업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푼 영화다.

김 감독은 "파일럿이 여장을 한다는 기획이 참신했다. 여기에 생활 연기의 대가 조정석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걱정이 없었다.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추구했다.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코미디이지만, 볼거리도 많다. 힘든 분들에게 웃음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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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결 감독-조정석-이주명-한선화-신승호. 사진 | 연합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너무 웃겨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무릎을 꿇은 적도 많았다. 조정석의 아이디어가 매 순간 빛났다.”(김한결 감독)

배우 조정석이 작정하고 웃기려 덤벼든다. 그냥 웃기는 게 아니다. 여자로 변신해서 웃긴다. 다음 달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에서다.

‘파일럿’은 한 순간에 망가진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 분)가 뷰티 유튜버 동생 한정미(한선화 분)의 도움을 받아 여자로 변신해 파일럿으로 재취업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푼 영화다. 촬영 분량 9할에 이르는 조정석을 중심으로 한선화와 이주명, 신승호가 참여했다.

조정석. 사진 | 연합


조정석은 26일 오전 11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파일럿’ 제작보고회에서 “코미디는 앙상블이 중요하다. 이번에 함께한 배우들이 하나 같이 장단이 잘 맞았다. 리듬과 템포 모든 것이 잘 맞았고, 재밌는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온다. 단순히 호흡이 좋다는 걸 넘어 극적이고 강한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일럿의 자리를 잃게 된 한정우는 명예를 되찾기 위해 동생 한정미의 이름을 뺏고, 온몸을 개조한다.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아이라인을 그리고, 눈썹을 다듬는다. 뷰티 유튜버의 도움을 받은 조정석의 미모는 누가 봐도 예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승호. 사진 | 연합


조정석은 “7kg 정도 감량했고, 지압과 림프선 마사지에 집중했다. 두 번 정도 ‘어!’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스스로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 정미의 머리가 적셔져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는 ‘뭐지?’ 싶을 정도로 예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호는 한정우의 후배이자 한정미(조정석 분)의 선배 파일럿 서현석을 맡았다. 한정우에게는 꼼짝 못 하는 후배지만, 한정미에겐 첫눈에 반하고 만다.

신승호는 “묘한 감정이라 고민이 많았다. 정미에게 플러팅을 하는 내용이 있는데, 될 줄 몰랐다. 막상 조정석 앞에 서니 그간 했던 고민이 무색해질 정도로 집중할 수 있었다. 모든 고민이 싹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레는 감정이 있었다.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감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선화. 사진 | 연합


이 영화에서 가장 웃음을 많이 터뜨리는 인물 중 하나가 한선화가 연기하는 한정미다. ASMR과 뷰티를 엮은 크리에이터다.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021~2022)과 영화 ‘달짝지근해:7510’(2023), JTBC ‘놀아주는 여자’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를 이번에도 강력하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선화는 “감사하게도 제 장면들이 다 재미있는 장면들이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잘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현장에서도 조정석과 연기하는데 ‘정말 천재다’ 싶었다”라며 “첫 촬영 후 차 안에 무드 등을 사서, 비행기 비즈니스석 탄 것처럼 꾸며놓고 대본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주명은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이주명은 조정석과 제작진의 도움으로 자기 역량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주명. 사진 | 연합


이주명은 “첫 영화다 보니까 너무 떨리고 설레는 마음에 시작할 때 웃음기를 잃었다. 오히려 그 진지함이 선배님을 보고 웃음을 참는 계기가 됐다. 조정석과 함께 촬영할 기회를 얻게 돼 기뻤다”고 웃었다.

‘파일럿’은 ‘가장 보통의 연애’를 통해 고난도의 시추에이션 코미디를 선보인 김한결 감독의 연출작이다. 김 감독은 ‘파일럿’을 두고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고 자부했다.

김한결 감독. 사진 | 연합


김 감독은 “파일럿이 여장을 한다는 기획이 참신했다. 여기에 생활 연기의 대가 조정석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걱정이 없었다.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추구했다.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코미디이지만, 볼거리도 많다. 힘든 분들에게 웃음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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