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으로 일하러 가겠나”.. 화성 화재에 中누리꾼들 ‘최저임금’ 비판

이민아 2024. 6. 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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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로 중국인 17명이 숨진 데 대해 중국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국인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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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로 중국인 17명이 숨진 데 대해 중국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주한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국인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지리적 접근성과 문화적 유사성 때문에 많은 중국인, 특히 조선족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한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며 "한국에 있는 많은 중국인 근로자가 임금과 복리후생 측면에서 한국인 근로자에 비해 열악한 경우가 많다. 일부는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지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계약 또는 공식적인 근로자 지위가 없는 희생자들이 있을 경우 한국 기업과 정부는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있어 한국인들과 다르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다수 매체가 한국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고 비판하고 나섰으나,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오히려 중국의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임금이 시간당 51.6위안(약 9800원)이고, 하루에 8시간 일하면 408위안(약 7만7800원)"이라며 "한 달에 30시간 초과 근무를 하면 2180위안(약 41만5900원)의 수입을 더 늘릴 수 있다. 매달 1만2000위안(약 228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은 동북 지역 출신이 많고, 한국의 임금은 동북 지역의 세 배다.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동북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이라며 "95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에서 일을 한다. 왜 한국으로 일하러 가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전국적인 최저임금을 설정하지는 않습니다. 도시 규모별로 차이는 있으나 통상 중국 공장의 경우 시간당 10위안(약 1900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임금이 낮아 많은 이들이 한국으로 일하러 간다" "한국은 시간당 50위안이 최저 수준이라니" "왜 중국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가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비판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짧은 근로 연한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선진국은 임금이 높고 근로 인력이 적어 의지가 있다면 60~70대가 돼도 일할 수 있다"며 "올 4월 방문했던 한국 거래처엔 70대 운전기사가 여전히 운전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중국 공장에선 35세가 넘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나도 차라리 한국에 가고 싶다" 등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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