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베리 러시' 츄만의 색깔 [인터뷰]

김진석 기자 2024. 6.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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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가수 츄가 더욱 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능에서의 모습처럼 귀엽고 발랄한 가운데에도 그 속엔 음악을 향한 열정이 엿보였다. 자신만의 색깔을 띠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솔로 가수 츄의 이야기다.

지난 25일 발매된 츄의 두 번째 미니 앨범 '스트로베리 러시'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허니비', '데이드리머', '루시드 드림', '초콜릿', '초콜릿 (English Ver.)'까지 총 6개의 트랙이 담겨있다.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시'는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엉뚱 발랄한 히어로 소녀로 변신한 츄의 하루를 레일을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유니크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일렉트로 팝 곡이다.

이날 츄는 "어떻게 앨범에 대해 설명을 드릴까 고민하고, 많이 떨다가 밤에 잠을 못 자고 왔다"라며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솔로로서 두 번째 활동에 대해 "히어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 일상 속 모습을 비유해서 앨범 콘셉트와 동일하게 하며 즐겁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츄는 첫 번째 솔로앨범 '하울'을 통해 미국 빌보드 '최고의 K-POP 송 25선'에 선정되는 등,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대해 츄는 "'하울' 앨범에서 예상치 못하게 감사하고도 과분한 성적을 받았다. 빌보드라는 차트에 올라가게 됐다. 이번 활동으로는 음원 성적도 바라곤 있지만 매번 저의 앨범이 기다려지고 저의 색깔이 뚜렷해지는 게 목표다. 츄만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울'에 관해서는 "노래에 대한 갈증이 있기에 보이스톤을 강조하고 못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하울'이란 곡에 애착이 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생각하는 이번 타이틀 곡 '스트로베리 러시'는 어땠을까. 그는 "일상에서 저와 닮아있고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보여드릴 것 같아서 기대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가사에 관해서는 "특이한 가사들이 있다. 가사에 꽂히면 그 노래가 생각나기도 하지 않냐. 다시 듣게 되는 중독성을 유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츄는 노래가 자신에게 들어왔다는 소식에 "이거 됐다. 야!" 하면서 좋아했다고.

곡의 설명 중 일부인 '트로피'에 관해 묻자 츄는 "제가 되고 싶었던 목표, 가수의 모습을 잡으려 하는 느낌으로 몰입해 촬영했다. 리스너 분들께는 소망하던 꿈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저는 그룹활동으로 시작을 해서 두 번째 솔로앨범이지만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까지 다가가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롤 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인 만큼 닮고 싶은 모습을 위해 날아가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유의 '홀씨' 챌린지를 하며 롤모델에게 칭찬을 받은 츄는 아이유의 이야기가 나오자 한껏 텐션이 올라갔다. 그는 "(칭찬을 받은 후) 삶의 질이 달라진 것 같다. 캄캄한 곳에 빛이 한줄기 내려오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보고 살던 빛이 저를 비춰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골든아워'(아이유 콘서트명)를 못 가서 울고불고했다. 최근 콘서트엔 꼭 가기로 마음먹었고, 직접 가서 아이유 선배님과 무대 뒤에서 인사도 했는데 저를 안아주셨다. 너무 닮고 싶은 롤모델이라 저를 알아주시기만 해도 원동력이 됐다"라고 벅찬 듯이 말했다.

츄는 최근 숏폼에서 '꽁냥이 챌린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작 츄는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니라고. 그는 "영상팀 직원분이 보내주셔서 트렌드를 접하게 됐다. 편안하게 찍는 게 반응이 좋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과 숏폼 챌린지도 기획하고 있다고. 그는 "이번 앨범까지도 인기를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안무가 어려워서 이지 버전을 만들고 있는데 중독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숏폼과 관련한 부분에서 다시 츄를 불타오르게 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꽁냥이 챌린지' 이후에 '얘 누구예요?'라는 말을 정말 많이 봤다. 더 열심히 해야겠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냥 밝기만 한 것 같은 츄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바로 무대에 대한 고민이다. 츄는 "이전에 '아이돌 라디오'라는 콘텐츠를 했는데, 예능이라 생각해 웃겨드리려 잘못된 판단을 해 실수했다"라며 "겁이 생겼던 것 같다. 상처를 받아도 다른 걸로 덮고 덮어줘야 성장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아직은 조금 떨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성숙해지는 무대 위 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성장 중인 자신의 모습을 언급했다.

그런 츄에게는 두 가지 숙제가 있었다. 예능적인 요소에서 두각을 드러냈기에, 가수의 면모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다는 점. 그는 "데뷔하고 한두 번씩 저의 목소리를 들려드렸던 계기는 커버곡이나 프로그램의 무대였다"라며 "그럴 때마다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됐다.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 보여드리려는 욕심과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진솔하게 무대에 임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츄는 지난 2020년 출연한 '복면가왕'에 4년 뒤 재도전하며 가창력적인 부분에서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숙제는 이미지에 대한 지속 가능성이었다. 츄는 "우선 제가 데뷔했을 때 감사하게도 귀여운 아이돌이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귀여움도 다양한 귀여움이 있지 않냐. '얘는 꾸며낸 것이냐, 원래 귀여운 사람인 것이냐'에 대한 얘기도 초반에 많았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저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렸다고 생각을 해서 이젠 연차가 쌓여갈수록 성숙해지는 모습들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자신만의 에너지로 방송을 한다고 밝힌 츄는 "꾸며낸 귀여움보단 저만의 에너지를 드려서 다르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츄는 "이번 앨범이 '스트로베리 러시'인 만큼 당차게 달려 나가는 제 모습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츄만의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가 목표"라는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ATRP]

스트로베리 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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