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골프연맹, 랭킹 낮은 선수 올림픽 출전 철회

네덜란드가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골프 종목에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여자 골프 선수 안네 판 담만이 네덜란드를 대표해 출전하게 된다.

2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골프연맹은 네덜란드국가올림픽위원회와의 전력회의를 통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골프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는 세계골프랭킹(OWGR)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부여하며, 각 국가는 남녀부 각각 최대 2명의 선수를 보낼 수 있고 상위 15위 안에 들어있는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남자부에서 요스트 라위턴과 다리우스 판 드리엘, 여자부에서 데비 베버르가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들의 출전은 취소되었다. 네덜란드골프연맹은 "올림픽에서 상위 8위 안에 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위턴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6차례 우승했으며, 21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날짜의 세계랭킹은 147위였다. 판 드리엘은 237위, 여자부의 베버르는 302위로, 이들의 세계랭킹이 출전 철회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세계랭킹과 관계없는 이변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세계랭킹 161위였던 로리 사바티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슬로바키아로 국적을 바꿔 출전해 슬로바키아 골프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또한, 세계랭킹 181위였던 판정충(대만)은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콜린 모리카와(미국)와의 연장전을 벌인 끝에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네덜란드 골프는 여자부의 안네 판 담만이 출전하게 되며, 그녀가 올림픽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네덜란드골프연맹의 이번 결정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