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안 쓰겠다”던 가게 절반은 ‘플라스틱 빨대’···“인센티브 확대 등 대책 필요”
일회용품 줄이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프랜차이즈 가게 가운데 절반은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점 차원의 자발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광주환경단체는 인센티브 제공이나 홍보 강화 등 새로운 대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26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한 일회용품 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등 가게 69곳 중 34곳(49%)은 일회용품 빨대나 포크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모두 환경부와 지난 1월 일회용품을 줄이기로 협약을 맺은 프랜차이즈점이다.
일회용품은 플라스틱이 가장 많았고 종이가 뒤를 이었다. 주문 포장의 경우 모든 가게가 일회용품을 사용했다. 30분 이상 가게에서 음료 등 음식를 섭취하는 경우에도 2곳은 일회용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컵 사용에 따른 할인 또는 인센티브도 가게마다 제각각이다. 45곳은 할인 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나머지 24곳은 아무런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개인 컵 사용을 권장하는 등 홍보를 하는 곳은 9곳에 불과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국내에서 연간 배출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33억개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나열하면 지구와 달 사이 38만 4400㎞ 거리를 이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일회용품 사용이 만연해 있는 것은 법에 따른 제재 없이 오롯이 가게의 판단에만 맡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센티브 제공이나 홍보 강화 등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별다른 고민이 없이 업체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맡기기에는 일회용품 규제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인센티브 제공·확대나 홍보 강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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