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북서 많이 발생한 화재는…"차량·냉방기·배전반"

강경호 기자 2024. 6.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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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북지역에서 차량, 냉방기기, 배·분전반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전북지역의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다른 계절과 비교해 여름철인 7월~8월 사이 차량과 냉방기기, 배·분전반 화재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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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여름철 전북지역에서 차량, 냉방기기, 배·분전반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전북지역의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다른 계절과 비교해 여름철인 7월~8월 사이 차량과 냉방기기, 배·분전반 화재가 잦았다.

5년간 차량화재는 1354건 발생했다. 이 중 7월과 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247건으로 18.2%를 차지했다.

특히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8월은 136건의 차량 화재가 가장 많았다.

여름철 차량 화재의 원인은 과열·과부하 등의 기계적 요인이 106건(42.9%)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60건(24.3%), 부주의 28건(11.3%)가 뒤를 이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유달리 차량화재가 많은 이유를 차량 내부 온도에 폭염 등의 고온이 더해져 발생하는 과열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름철 주로 사용하게 되는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 역시 여름철에 집중됐다.

최근 5년동안 도내 냉방기기 화재는 65건 중 7월과 8월 두달 동안 40건으로 61.5%를 차지했다.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배선 단락 등의 전기적 요인이 19건(47.5%), 기계적 요인 13건(32.5%), 부주의 7건(17.5%) 순이었다.

선풍기는 모터 온도가 최대 100도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장시간 가동하는 경우도 많고 먼지가 쌓일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은 설치 후 장기간 점검 없이 사용한다는 점과 실외기 진동 등에 의해 전기 배선 피복이 벗겨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배·분전반 화재 역시 전체 128건 중 여름철 발생 건수가 3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마가 있는 여름철엔 빗물이 유입되면서 전류가 정상 경로로 흐르지 않으면서 스파크를 일으켜 화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은 여름철 화재를 막기 위해선 사전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차량은 그늘에 주차하고 폭발 위험이 있는 라이터 등을 차내에 비치하지 말아야 하며 냉방기기는 작동 전 전선의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배·분전반은 방수 처리를 하는 것이 좋고 내부 배선 상태를 점검하고 먼지가 쌓였다면 제때 제거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기온이 매우 높아지는 여름철엔 이로 인한 차량, 냉방기기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여름철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 위험 요인이 있지는 않은지 등을 도민께서 한 번 더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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