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캘리그래피 받아볼까…볼거리·체험 풍성한 서울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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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책 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부스에선 오만의 유명 서예가 바드르 알 가피리 씨가 한필한필 공을 들여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는 '머니북' 부스를 마련했다.
아동 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 '어흥대작전'은 캔에 인형을 담아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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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국내 최대 책 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개막과 함께 긴 줄이 늘어선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조명받는 오만 부스였다.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는 주빈국 다음으로 주목받을 만한 국가를 소개하는 도서전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부스에선 오만의 유명 서예가 바드르 알 가피리 씨가 한필한필 공을 들여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도서전을 찾은 이들에게 친필로 그들의 이름과 인사말 등을 써주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허희승(29)씨는 "아랍 캘리그래피가 유명해서 사람들이 받기 위해서 줄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만 부스에 대해선 "아랍어를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책들이 전시돼 있는지도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책임진 오만의 고대 사본 전문가 나스르 나세르는 "일반적으로 아랍 캘리그래피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사람들이 몰려 기분이 좋다"고 했다.
올해 도서전에는 19개국에서 온 452개 사가 참가했다. 여러 출판사가 참여하는 만큼 관람객들의 주목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출판사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독자 끌기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는 '머니북' 부스를 마련했다. 금융 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담은 신간 '더 머니북'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토스는 책을 직접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독자들의 참가를 유도했다.
엘르가 운영하는 뉴스레터 '엘르보이스'도 부스를 통해 에세이를 매칭해주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에게 맞는 뷰티 제품을 찾기 위해 직접 바르고 체크해 보는 것처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에세이 취향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아동 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 '어흥대작전'은 캔에 인형을 담아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그림책 '커피의 탄생'에 나오는 캐릭터를 인형으로 직접 제작해 커피 캔에 담은 것이다. 커피, 우유, 녹차 등 종류도 다양했다. 만화책 등을 취급하는 송송책방은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박미정 매니저는 "'오무라이스 잼잼'에 등장하는 요리를 캐릭터 상품화해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열린책들 등 국내 대표적인 출판사들은 대형 부스를 꾸리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도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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