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 다가온 파리올림픽...“금메달 5개·종합 15위 목표”
2024 파리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재근 선수촌장, 정강선 선수단장과 김제덕(양궁), 황선우(수영) 등 한국 선수단 간판선수와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지난 4월 D-100 행사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밝혔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5위를 유지하는 건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상대 팀 전력 등 여러 가지 이슈를 챙겨왔다. 파리는 날씨가 매우 덥고, 음식과 치안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변수를 잘 관리해 왔다고 생각한다. 남은 한 달 잘 준비해서 생각한 대로 된다면 그 이상의 성적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재근 선수촌장도 “선수, 지도자들과 함께하면서 느낀 건 굉장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라며 “유력한 메달 종목 외에도 희망이 보인다. 스포츠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지만, 종목별로 상승세를 타는 건 사실이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올림픽 최대 변수 중 하나는 더위다. 실제로 7월 하순 파리의 기온은 섭씨 40도를 넘나들며, 지난해 여름에는 약 5000명이 무더위로 숨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환경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폭염 우려를 더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물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 등은 자체 에어컨을 가져올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도 선수단의 무더위를 우려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기가 끝나면 몸을 회복해야 하는데, 얼음팩을 넣은 재킷을 만들었다. 또 밤에는 숙소에 배터리를 활용한 쿨링 시스템으로 선수들 방에 찬 바람이 들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무더위를 극복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 선수들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운영할 것이다. 종목별로 먹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맞게 테스트를 다 마쳤다.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33회를 맞는 파리올림픽은 한국 시각으로 다음 달 27일 오전 2시 30분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06개국 1만500명의 선수가 32개 정식 종목에 출전해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대한민국에선 21개 종목 최대 142명이 나선다.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의 최소 인원을 파리에 파견한다.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 대회보다 90명,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보다 무려 170명이 적다.
이 회장은 “선수들 사기가 중요한데, 지금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다. 기업 등의 후원이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인원은 적지만, 의외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강선 선수단장도 “파리올림픽은 대한민국 스포츠가 반등할 수 있느냐의 분수령이다. 과거에도 기대하지 못했던 메달이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초반 사격에서 출발을 잘 끊는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7월 8일 결단식을 열며, 선수단 선발대는 7월 11일, 본진은 7월 20일 각각 파리로 향한다. 체육회는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위치한 프랑스 군사시설인 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서 훈련 시설과 급식 지원 센터를 차렸다.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이란 명칭의 이 시설은 7월12일 문을 열어 올림픽 폐회일인 8월11일까지 운영한다.
도쿄 대회에서 10대 나이로 2관왕에 올랐던 양궁 대표팀 김제덕은 “이제는 20대 나이로 올림픽에 나간다”며 “남자 단체전 금메달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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