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포용이 희망이다’…사진으로 본 ‘경향포럼’ [2024 경향포럼]

이준헌·문재원·조태형 기자 2024. 6.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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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 첫 번째 세션 ‘다양성과 포용의 리더십’에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와 영상 대담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분열의 시대, 다양성과 포용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 참가한 석학·전문가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혐오와 갈등이 거세지고 인권과 평등 같은 가치가 설 곳은 점점 좁아진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에서 다양성과 포용을 주제로 열린 <2024 경향포럼>을 사진으로 엮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왼쪽부터),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개회사를 듣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전을 대독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 첫 번째 세션 ‘다양성과 포용의 리디십’에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와 영상 대담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세상을 바꾸는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일부 정치인이 혐오와 분열을 부추기는 양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일부 정치인이 두려움을 만들고 혐오를 조장하며 ‘우리 대 그들’ 구도로 편 가르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법 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전 국회의원)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자스민 문화다양성기구이사장(전 국회의원)은 특별강연에서 고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의 표현을 빌려 한국을 ‘선택적 인종차별 국가’라고 정의했다. 선진국 출신 외국인과 달리 GDP가 낮은 국가 출신 외국인에 대해서만 차별적 태도를 보인다는 뜻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다수의 시선으로 소수자를 규정할 때 차별이 쉽게 전염될 수 있다”며 “우리부터 차별을 멈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캐시 박 홍 미국 UC버클리대 영문과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무엇이 분열을 만드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곳곳에서 나타나는 ‘민주주의 위기’ 징후는 국제 질서 혼란으로 이어진다. 세계주의가 사그라들고 보호주의와 글로벌 긴장, 전쟁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과 식량 위기 우려로 번지고 있다.

캐시 박 홍 UC버클리대 교수는 한국과 미국 사회의 분열을 살펴보며 “공감 능력을 통해 분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족, 국가, 인종과 같은 정체성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홍 교수는 “한국에선 아주 많은 ‘정’이 존재한다. 서로서로 돌봐주는 일이 정에서 비롯된다”며 “집단이나 인종을 넘어 외국인, 소수자에게까지 정을 확대해 포용을 나눌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캐시 박 홍 미국 UC버클리대 영문과 교수와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대담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최태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민주주의,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옌쉐퉁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정치적 탈세계화와 민주주의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에밀리아 팔로넨 핀란드 헬싱키대 정치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핀란드 민주주의의 발전방향-다양성과 포용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야스차 뭉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포퓰리즘의 부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관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양극화 시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기업지배구조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옌쉐퉁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 야스차 뭉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에밀리아 팔로넨 핀란드 헬싱키대 정치학과 교수, 이관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최태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분열을 넘어, 화합과 상생으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옌쉐퉁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 야스차 뭉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에밀리아 팔로넨 핀란드 헬싱키대 정치학과 교수, 이관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가 <2024 경향포럼>에서 최태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분열을 넘어, 화합과 상생으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9번째 맞은 이번 <2024 경향포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정치·경제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일반 참가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에서 참석 내빈과 강연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줄 왼쪽부터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우원식 국회의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가운뎃줄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이영수 새미준포럼 회장,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맨 윗줄 왼쪽부터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 에밀리아 팔로넨 핀란드 헬싱키대 정치학과 교수, 옌쉐퉁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 야스차 뭉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조태형 기자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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