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7세 220㎝ 여자 야오밍’ 떴다···중국 U-18 장쯔위, 아시아컵서 괴력

양승남 기자 2024. 6.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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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쯔위가 U-18 아시아컵 뉴질랜드전에서 상대 센터 앞에서 공을 들고 있다. FIBA 제공



만 17세에 키가 220㎝다. ‘여자 야오밍’의 등장에 전 세계 농구팬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여자농구 샛별 장쯔위가 국제무대에서 무시무시한 존재가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농구연맹(FIBA) U-18 여자 아시아컵에서 중국의 센터 장쯔위에 시선이 쏠린다. 중국은 B조 조별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에 109-50, 뉴질랜드에 90-68로 대승했다. 이로써 나란히 2연승을 달린 일본과 B조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20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장쯔위를 앞세워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키 220㎝인 장쯔위는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여자농구판의 야오밍’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높이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레벨에선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그는 무시무시한 높이를 앞세워 상대 골밑을 유린하고 있다. 스피드는 다소 느려도 높이가 워낙 대단해 장쯔위에게 골밑 패스만 연결되면 바로 골로 연결된다. 장쯔위는 인도네시아전에서 13분 동안 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100%(9/9). 그리고 뉴질랜드전에선 23분 출전, 무려 36점을 넣고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4블록슛, 야투 성공률 80%(16/20)를 기록했다.

중국 장쯔위가 U-18 아시아컵 뉴질랜드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FIBA 홈페이지



FIBA는 “뉴질랜드는 장쯔위를 막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장쯔위는 림 근처에서 정확히 자리를 확보했고 뉴질랜드의 좌절을 맛보기 위해 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26일 중국과 맞대결하는 일본 언론은 장쯔위의 괴력에 잔뜩 경계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이날 “불공평할 정도의 높이로 ‘치트 모드’를 가동했다”면서 “3명으로 둘러싸여도 아무런 문제 없이 골을 넣는다”고 전했다.

일본 농구팬들은 “여자 야오밍을 어떻게 막나” “WNBA에서도 당장 통한다” “불공평하다” “남자와 해도 밀리지 않을 높이”라며 장쯔위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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