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영 “송강호선배님 연기, 숨막힐 정도로 빛나‥1일1작품 시청”(삼식이삼촌)[EN:인터뷰①]

박수인 2024. 6.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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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라임 제공
써브라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티파니영이 대배우 송강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티파니영은 6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레이첼 정 역할을 맡기까지 과정을 밝혔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티파니영은 극 중 올브라이트 재단의 이사 레이첼 영으로 분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삶을 살고 있다는 티파니영은 "'삼식이 삼촌' 대본의 소문을 듣고 꼭 오디션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레이첼 역을 맡았었는데 수영이가 '너는 레이첼 콜렉터가 될 거야' 했다. 오디션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떻게든 찾아내서 오디션을 봤다. 수영이가 커피차도 보내줬다. 당시에는 캐릭터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었는데 자신있게 풀겠다. 레이첼이라는 이름도 제게는 특별했는데 야망이 큰 여성으로 다가와서 더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공부했다고. 티파니영은 "대본을 받자마자 5, 6, 70년대까지 다 리서치했다. 소셜 클라이먼트에 대해 공부했고 '파친코'의 작가님과 친분이 있어서 관심이 있었고 오디션장 가기 전부터 계속 리서치 했다. (캐스팅이) 안 되도 꼭 알고 싶었고 틈만 나면 찾고 싶다. 좋은 계기가 됐다"며 레이첼 정과 비슷한 점으로는 "소녀시대 10주년 끝내고 미국으로 넘어가서 작사작곡 하면서 스스로 알아내고 찾아내고 내가 스토리를 선택하자는 결심을 했기 때문에 너무 궁금했다. 이 작품을 통해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제가 뭐 하나에 꽂히면 집요하게 파는 성격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더 관심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삼식이 삼촌' 출연 이유에는 송강호의 OTT 데뷔작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티파니영은 "송강호 선배님과 같은 소속사여서 더 긴장됐고 너무 팬이다. 선배님 작품 중에 안 본 게 없어서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2주 동안 준비하면서 매일 송강호 선배님 작품을 하나씩 봤다. 아직도 신기하다. 아직도 어렵다. 번호는 있지만 한 번도 연락한 적은 없다.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라 바쁘실 것 같아서 (연락을) 마지막에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오늘 용기 내서 한 번 해보겠다"며 "송강호 선배님이 '정말 복어 같아서 신기했다'고 하시더라. 그게 최고의 칭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강호의 연기를 실제로 본 소감은 어땠을까. 티파니영은 "제가 현장에 항상 첫번째로 도착했는데 선배님이 그 다음에 도착하셔서 모든 신들을 보고 계신다. 숨 막힐 때도 있었지만 '렛츠고!' 하면서 제 신에 임했다. 선배님이 촬영 끝나고 '걸음걸이, 움직임이 리듬감이 너무 좋아서 사운드가 안 들리는데도 살아있는 느낌이라서 기대된다'고 하시더라. 음악과 춤을 한 게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나 한다"며 "선배님의 무편집 라이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또 있겠나. 평생 기억하고 싶은 기억이다. 저는 촬영이 끝나면 학생처럼 가방 매고 화면 앞에서 끝까지 있었다. (송강호의 연기를) 실제로 봤을 때 숨막힐 정도로 빛나고 아름답다. 선배님의 신을 파헤치고 연구했는데 이렇게 하시는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편집 작업하시는 감독님이 따로 계시는데 녹음과 비슷한 형태라서 익숙한 작업 형태였다. 나도 녹음실 안에서 세테이크 안에 끝낼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나도 언젠가 훌륭한 배우가 되겠지 했다. 아직도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지금도 극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신이 쇼라고 생각하고 있고 현장에 도착해서 소품 세트와 친해지면 조금 더 힘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야호텔은 내거라고 생각했다. 일찍 도착해서 공부하고 모니터에서 가까운 자리에 세팅해놓고 그랬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레이첼이 미국 삼식이삼촌이라 생각하며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티파니영은 "레이첼의 DNA를 찾는 순간들이었는데 감독님께 계속 질문있다고 하면서 물어봤다. 레이첼이 김산에게 다가가는 것 자체가 삼식이 삼촌과 비슷한 야망과 꿈이 있지 않을까 했다. 미국 삼식이 삼촌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좋은 팁을 주셔서 그런 포인트로 접근했을 때 더 많은 색깔이 생긴 것 같다. 그냥 여성으로서 파트너를 제안하는 게 아니라. 감독님과 '왜 김산을 좋아할까' 토론하면서 그 신을 만들어냈다. 좋은 경험이었다. 레이첼과 삼식이 삼촌은 국적만 다를 뿐 비슷한 인물인 것 같다. 배고픔을 어떻게든 채워나가고 싶은. 레이첼이 해피하게 끝나서 기분이 좋았다"고 인물에 대해 해석한 부분을 설명했다.

레이첼 역할을 위해 노력한 부분으로는 "내적으로는 리서치였던 것 같다. 의상팀, 분상팀이 6, 70년대 시안을 많이 찾아주셨고 제인 버킨이 시안이었다. 약간은 소녀스러운 모습이 예상치 못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외적으로는 많은 준비는 안 했다. 많이 맡겼던 부분이다. 캐릭터적인 부분을 최대한 연구했고 각 분야의 장인들이 다 해줬던 것 같다. 저는 연기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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