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노펙스 이진태 본부장 "5년 내 국내 혈액투석 30% 점유"
혈액투석 솔루션 국산화 일념 창업
환경친화형 인공신장기 전용소독제 등 개발
시노펙스 합류 뒤 인공신장사업본부 총괄
혈액여과기 내달 출하, 年1.4조 시장 진입
"인공신장기·혈액분석기 등 순차적 국산화"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9년까지 국내 혈액투석 시장점유율 30% 달성이 목표입니다."
이진태 시노펙스 인공신장사업본부 본부장은 26일 "오는 7월 초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를 공식 출하하면서, 연간 1조4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국내 혈액투석 제품시장에 처음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학에서 독일어를 전공한 이 본부장은 지난 1987년 한독메디칼에 입사하며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이곳에서 그는 독일에서 생산한 첨단 의료기기를 국내 유수 병원들에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혈액투석 솔루션 분야 글로벌 회사인 스웨덴 갬브로(Gambro)로 이동했다. 그는 글로벌 의료제품 마케팅 연구를 통해 경영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이 본부장은 "한독메디칼, 갬브로 등에서 일하며 인공신장기 등 혈액투석 솔루션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현실을 경험했다"며 "혈액투석 솔루션을 국산화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99년 한 회사를 창업한 뒤 석·박사 연구진과 함께 환경친화형 인공신장기 전용소독제, 무초산 혈액투석액 등 개발에 주력했다. 특히 환경친화형 인공신장기 전용소독제는 세계 최초 사례로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혈액투석 솔루션 국산화를 위해 노력 중이던 시노펙스와 인연이 닿았다"며 "시노펙스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확인하고 혈액투석 국산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이 2022년 10월 시노펙스에 합류한 뒤 혈액투석 솔루션 사업이 한층 고도화했다. 앞서 시노펙스는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에 방교사업장을 구축했다. 이 본부장은 방교사업장에서 인공신장사업본부를 총괄하며 △혈액여과기 △인공신장기 △혈액분석기 △혈액투석정수기 등을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 본부장은 "혈액투석 솔루션은 통상 식약처 승인이 2년 6개월에서 3년 정도인데 혈액여과기는 불과 1년 만에 승인을 받았다"며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빠른 인·허가와 함께 신속한 사업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혈액투석 솔루션 상용화를 위해 국내 유수 병원들과도 협력 중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5개 상급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여과기 임상을 지난 5월 착수했다. 이는 식약처 판매 승인 후 4차 임상에 해당한다.
이 본부장은 혈액여과기에 이어 인공신장기와 이동형정수기, 혈액분석기 등을 잇달아 상용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혈액투석이 가능한 '재택혈액투석' 서비스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정부와 관련 학회가 추진하는 재택혈액투석 시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현재 일부 선진국에서만 시행 중인 재택혈액투석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일반화하게 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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