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화 몰랐다"…김윤아, '선사용 후통보' 고백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밴드 자우림 김윤아가 뒤늦게 자신의 곡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동명의 드라마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혔다. 결론적으로 '몰랐다'라는 이야기였다.
2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는 '최초공개!! 자우림 김윤아의 최고급 요새 하우스 습격 | 아침먹고 가2 EP.17'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장성규는 "누나 노래 워낙 명곡이 많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곡이 드라마화되면서 어떤 연락을 받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거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윤아는 "아시고 물어보시는 거냐"라고 되묻더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나중에 알았다. 그 노래를 이용한 드라마가 나온 다는 것을"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장성규가 "누나한테 먼저 양해를 안 구했냐"라고 묻자 김윤아는 '처음에 나한테 물어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제작발표회를 한 다음에 나한테 메일 같은 걸 보내서 '양해를 못 구해서 미안하다'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김윤아는 "나는 김태리 배우님을 너무 좋아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며 "원래 드라마에 내 곡을 쓰면 사용료가 어느 정도 책정되는 수준이 있다. 그거보다는 조금 더 주셨다"고 말하는 등 대인배를 면모를 드러냈다.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지난 2013년 발매된 아홉 번째 정규앨범 '굿바이, 그리프(Goodbye, grief)'의 여섯 번째 수록곡이자 리드싱글이다. 김윤아가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지나가버린 청춘을 노래하는 곡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만났던 연인이 헤어진 뒤 당시를 회상하는 것으로 보는 등 다양한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후 2022년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방송됐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스물둘과 열여덟, 처음으로 서로의 이름을 불렀던 두 사람이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돼 사랑하고 함께 성장하는, 순수하고 치열했던 청춘의 기억을 되새기게 만든 작품이다.
배우 남주혁과 김태리가 주연을 맡아 최고 시청률 11.5%(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차 티저를 비롯해 극 중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이 종영되고 2년 뒤,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만든 김윤아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았음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때문에 '무단사용'이라는 지적부터 제작발표회 이후 연락을 취한 것이 무례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등, 작품과 제작진을 향해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