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려워도 1일 1잔"…커피전문점 매출 또 '신기록'
어플 이용자수 1위는 스타벅스
특히 30대가 '진한 커피 사랑'
국내 커피전문점들의 매출이 매년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올해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커피전문점에 쓴 금액이 2조억원을 넘어서며 1년 전보다도 13%가량 더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 역대 최고액 기록…‘커피 사랑’ 10명 중 5명은 30·40대
와이즈앱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의 결제추정금액은 2조9천262억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저성장과 경제 불황 속에도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오히려 더 ‘진해진’ 셈이다.
지난 5년 동기간 매출은 2020년 1조6천579억, 2021년 1조8천621억의 상승세를 잇다 2022년 2조1천562억으로 2조원을 넘겼다. 이후 지난해(2조6천2억)에 이어 올해는 2억9천262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커피전문점 결제추정금액을 토대로 추정해 본 성별 이용자는 각각 50%로 동일한 비율을 나타냈다. 남자나 여자나 비슷하게 커피전문점을 방문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절반이상(55%)을 차지해 커피전문점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30대가 29.4%, 40대가 25.6%다. 이 외에 20대와 50대는 각각 18.9%, 17.8%를 기록했다. 커피전문점을 찾는 연령 중 가장 적은 비율은 60세 이상으로 8.3%였다.
■ 어플 설치 1위는 ‘스타벅스’…이디야는 지속 하락세
지난 5월 기준 커피전문점 어플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로 1천454만명의 사용자(사용률 47.1%)를 보유해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월등히 많았다.
메가MGC커피가 그 뒤를 이어 449만명의 사용자(사용률 41.6%)를 보유했고, 투썸하트는 513만의 앱설치자수를 보유했지만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적어(21.9%) 3위에 머물렀다.
월 평균 앱 사용자 수 50만명 이상인 커피전문점 중 월간 앱 사용자수 추이를 봐도 지난 2020년 1월부터 최근까지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전문점들에 비해 월등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커피전문점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
메가MGC커피와 투썸하트, 컴포즈커피, 빽다방의 경우 스타벅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꾸준히 성장한 반면, 지난 2020년 가성비커피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어플보유자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이디야멤버스는 유일하게 4년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5월 기준 6위까지 하락했다.
■ 커피대전…가성비 커피전문점간 매출 ‘폭발’
전반적으로 ‘가성비’를 내세운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1조505억원에서 1조1천954억원으로 14% 증가했고, 고급 커피전문점 또한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결제추정금액이 1조5천49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7천308억원으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가성비 커피전문점은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이다.
결제추정금액을 기준으로 가성비 커피전문점의 점유율은 지난 2020년 28%이었으나,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41%까지 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이 3천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의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124% 늘었다.
컴포즈커피 또한 매출이 같은 기간 20% 증가해 88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7% 증가해 36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41%로 저가커피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고물가에 비싼 음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경제 불황에 크게 돈을 쓰기는 어려우니 작은 위안 삼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커피전문점 매출은 고급, 가성비 유형 가릴 것 없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가성비 커피전문점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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