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직원 혈액암 발병에 조사위 구성…정밀조사 착수

2024. 6. 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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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직원의 혈액암 발병과 관련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7월부터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작업 시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을 전면 제거하는 작업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유해 요인 노출 직원의 건강 검진과 발병 직원 지원 등 보호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며 "향후 작업장 유해 물질 노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작업환경 개선도 추진해 직원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보수 및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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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직원의 혈액암 발병과 관련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7월부터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작업 시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을 전면 제거하는 작업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제기동역 공사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서울교통공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직원의 혈액암 발병과 관련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7월부터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작업 시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을 전면 제거하는 작업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사에서는 현재까지 8명의 혈액암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 현재 추가로 1명이 산재 신청 진행 중이다.

공사는 차량기지 내 도장작업과 지하철역 배수펌프실 점검 과정에서 직원이 위험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전동차 차체 외관 및 하부의 대차, 회전모터 등의 부식 방지를 위해 3년 단위로 도장작업을 해왔다. 과거에는 벤젠 성분이 포함된 신나를 유성페인트와 함께 사용해 작업자들이 흡입했을 가능성이 추정된다.

배수펌프실에는 라돈이 다량 함유된 집수정이 있어 직원이 집수정 배수펌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흡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공사는 추정한다. 지하철은 대부분 지하 암반 구간에 건설되어 라돈이 지하수를 통해 방출되고 있다.

공사는 이달부터 작업환경과 혈액암 발병의 인과관계를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직업환경분야 전문의, 노동전문변호사, 보건학 교수 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 완료했다.

조사위원회는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전동차 도장작업, 배수 펌프실 점검 등 유해 환경에서 근무한 직원 816명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

위원회는 발병 인과관계 분석과 작업환경 위험 요인이 확정되면 내년 2~4월 유해 요인 제거 및 노출 최소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혈액암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승인된 2019년부터 유해 물질인 벤젠 성분이 포함된 신나의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2022년부터는 벤젠계 희석제 사용이 불필요한 전동차용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공사는 페인트를 건조할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친환경 도장 설비를 군자, 신정, 지축 등 3개 차량기지에 구축했다. 내년 6월까지 나머지 2개 기지에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세척 시 발생하는 유증기 비산 방지를 위한 환기 설비도 5개 차량기지 18곳에 추가 설치한다.

또 공사는 배수펌프실 점검 환경 개선을 위해 2017년 8월 56개역 배수펌프실에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유해 요인 노출 직원의 건강 검진과 발병 직원 지원 등 보호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며 “향후 작업장 유해 물질 노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작업환경 개선도 추진해 직원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보수 및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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