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최강야구 신화' 아무나 쓰나…실책 뒤 "또 나에게 와라" 그리고 연습 또 연습, 전의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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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죠."
황영묵(24·한화 이글스)은 지난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실책 두 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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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실력이죠."
황영묵(24·한화 이글스)은 지난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실책 두 개를 기록했다. 모두 4회에 나왔다. 2루수로 나와 모두 포구 실책을 했다.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쳤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20일 경기에 나가지 않고 휴식을 취한 그는 21일 KIA 타이거즈전에 다시 2루수로 복귀했다. 그리고 22일 우천 취소 뒤 23일 더블헤더에는 모두 교체 출장했다.
체력 관리 시간을 마치고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다시 2루수 겸 7번타자로 출장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실책의 기억은 지운 모습이었다.
25일 경기를 마친 뒤 '청주 실책' 이야기에 황영묵은 "실력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황영묵은 이어 "실책을 한 뒤에도 '나에게 (타구가) 와라'라고 생각한다. 실수한 걸 만회해야 한다. 나에게도 많이 실망했는데 안 좋은 생각만 하고 있으면 될 것도 안 된다. 경기 전에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캠프 때부터 수비 코치님과 했던 걸 천천히 하나씩 다시 하면서 내가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실책한 뒤 멘털 극복 방법은 '연습'이었다. 황영묵은 "수비 연습을 많이 한다. 경기 전에 일부러 더 많이 하려고 하고, 어려운 타구를 많이 쳐달라고 코치님께 말씀드린다. 최대한 기본기를 생각하며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일중-충훈고를 졸업한 그는 미지명 후 대학 진학을 택했다. 그러나 1학년을 마치고 중퇴했고, 독립 야구단으로 향했다. 이후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합류해 이름을 알렸고,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황영묵은 58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하고 있다.
꾸준한 타격감 비결로 황영묵은 "좋은 공을 치고, 안 좋은 공은 철저하게 안 치려고 한다. 운 좋은 안타도 많은데 그게 내 개인적인 장점이자 무기, 스킬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꼭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레그킥 부분에 대해서는 강동우 타격코치와 뜻이 맞았다. 황영묵은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다가 다시 2군에내려가는 시간이 있었다. 그 때 2군 코치셨던 강동우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좌타자이셨던 만큼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강동우 코치님이 딱 그 부분을 집어서 해주셔서 2군에서 연습을 많이 해보고 경기 때 적용도 해봤다. 나에게 잘 맞는 거 같았다"라며 "레그킥은 원래 힘을 모으는 동작인데 나는 그런 느낌보다는 컨텍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었는데, 강동우 코치님께 말씀드린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그는 올스타전 팬 투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국 울스타전 출장은 불발됐다.
황영묵은 "올스타전은 생각없었다. 팀에서 한 경기라도 더 나가서 내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 그렇게 크게 아쉽거나 그러지는 않다. 내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한화 황영묵'으로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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