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바닥 치고 오름세 타고 있다"...파리 올림픽 D-30, 금메달 5개 이상 기대감 급등
[스포티비뉴스=진천, 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다음 달 개막하는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체육 강국으로 복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6일 오전 11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올림픽 선수단장, 장재근 선수촌장과 김제덕(양궁), 서승재(배드민턴), 김한솔(체조), 김하윤(유도), 황선우(수영), 박태준(태권도), 임종훈(탁구), 박혜정(역도) 등 메달을 기대하는 간판 선수 8명이 자리해 파리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대한체육회는 총 21개 종목에 140여명의 출전 인원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꾸준히 200명 이상의 대규모 선수단을 출전시키며 10대 스포츠 강국으로 불렸던 한국은 전략 접근이 가능하던 축구, 하키, 여자배구 등 구기 종목이 부진이 겹쳐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여자 핸드볼 홀로 단체 구기 종목에 나서면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올림픽을 치른다.
목표도 현실적으로 잡았다. 한국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5위에 오르는 것을 현실 목표로 삼았다.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내 종합 16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도 더 보수적으로 메달 획득을 산정했다.
이기흥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이 엘리트 스포츠에 있어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르게 되겠지만 한계를 넘어 목표한 성취를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체육회도 대회 전 케어풀 프로젝트와 메디닷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현지에서도 사전 캠프를 운영하며 최대한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근래 국제 대회에서의 부진을 씻기 위해 더욱 만반의 준비를 기하는 장재근 선수촌장은 "올림픽의 열기가 아직 뜨거워지지 않아서 걱정이지만 회장님의 치밀한 계획 아래 준비를 잘해왔다"며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첫 선수촌장이라 돌격하자는 마음이 컸다. 지금은 준비도 많이 해서 그런지 걱정이 크다. 우려가 오류이기를 바라고, 선수들도 파리에 가서 열정이 표출되는 성적을 만들 것"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기대하는 메달 수가 많이 줄었으나,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는 종목들이 늘어나면서 의외에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훈련 방법과 멘탈, 건강 이슈를 최선을 다해 관리했다. 현지의 무더운 날씨, 음식, 치한 문제에 있어서도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했다. 잘 정리해서 마무리 훈련이 되면 목표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여러 대회를 다녔지만 의외의 성과는 늘 있었다. 사기 진작이 중요한 데 선수들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라고 했다.
장 촌장도 "처음 목표에서 변한 건 없지만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지금 메달 예상 갯수는 확정적인 부분만 말한 것이다. 그외 몇몇 종목에서 희망이 보인다. 바닥을 치고 오르막을 올라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경기력 강화를 위해 선수촌의 규율도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 새벽 구보를 꾸준히 진행하며 실내 와이파이도 차단했다. 장 촌장은 "이와 관련해 질타도 많이 받았는데 공동 생활에 필요한 룰이라고 본다"며 "선수촌은 열심히 훈련하는 곳이다.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찾기 위해 훈련하는 곳이다. 지금은 선수들도 잘 적응해서 문제 없이 이행하고 있다. 선수촌은 놀러오는 곳이 아니라 끊임없이 훈련하는 곳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의 변수는 현지의 무더운 날씨다. 지난해 여름에만 약 5,000명이 무더위로 숨졌다. 올해도 벌써 43도까지 올라가 올림픽 기간 더위와의 싸움을 예고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며 현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체육회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쿨링 조끼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조직위가 전기를 쓰지 않는 방안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우리도 얼음팩 자켓을 만들고, 목에 얼음을 채운 물품을 지급하려고 한다. 전기를 쓰지 않고도 찬바람을 낼 수 있는 쿨링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체육회의 준비 아래 선수들은 마지막 담금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효자종목 양궁을 대표하는 남자 대표팀의 김제덕은 10대 패기로 임했던 도쿄 때보다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파리를 조준한다. 김제덕은 "이제는 20대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파리에 가서 양궁 경기장을 보고 왔다. 이번에는 관중도 들어오고 넓은 경기장에서 시합하는 게 즐거울 것 같다"며 "남자 단체전은 최초로 3연패를 할 수 있는 기회라 꼭 잡고 싶다. 도쿄 때처럼 경기 중에도 크게 크게 화이팅을 외칠 것"이라고 웃었다.
도쿄 올림픽 이후 가파르게 성장한 수영의 황선우도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가 최근 1분43초대에 진입하며서 황선우의 경쟁 심리에 불을 붙였다. 황선우의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40이다.
황선우는 "도쿄 때는 첫 출전이었고 막내였는데 지금은 3년 동안 경험을 많이 쌓았다. 수영 대표팀에서 막내도 아니기에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포포비치가 세계 신기록에 근접한 결과를 냈는데 2등부터 8등까지는 1분44초대에 분포되어 있다. 파리에서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에 포디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분43초대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이 개인 통산 세 번째 출전인 체조의 김한솔은 "그동안 미숙하고 실수도 많았다. 지금까지 더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련함으로 실수 없이 준비한 걸 보여주겠다. 컨디션도 좋다"라고 익숙한 무대를 기다렸다.
반대로 처음 올림픽에 나서는 어린 태극전사들은 설렘이 가득하다. 유도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는 김하윤은 "아직 한 달이 남아 있어 점차 최대치로 훈련량을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고, 한국 선수단 마지막 메달 도전이 예상되는 역도의 박혜정도 "첫 올림픽이라 떨리기도 하는데 빨리 가서 적응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메달권에 꼭 들어가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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