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일꾼]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팀 시흥시의회’ 만들다

김형수 기자 2024. 6. 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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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며 구성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리더들에게 ‘형님 리더십’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바로 제9대 시흥시의회 송미희 의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재선의 송 의장은 시흥시청 공무원들에게 ‘형님’으로 통한다. 남성도 아닌 여성 의장에게 ‘형님’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 것은 송 의장이 보여주는 인간적인 매력과 포용력, 상대방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진솔한 소통 방식에서 비롯된다.

송 의장의 형님 리더십은 16명의 시의원과 40여 명 남짓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량을 한껏 발휘하는 지금의 ‘팀 시흥시의회’를 만들었다.

제9대 시흥시의회 수장이며 시의회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이기도 한 송 의장은 취임 초기부터 남다른 스타일링과 패션 센스로 주목을 끌었다. 그런 송 의장이 의회 운영, 그리고 집행부 견제·감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감과 소통’이다.

송 의장은 선두에서 진두지휘하며 이끄는 리더십이 아니라 구성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형님 리더십’을 지향한다. 사안에 따라서는 전화나 SNS 등 비대면 소통도 얼마든지 환영이다.

이렇듯 송 의장은 수직적 서열 관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별과 나이, 환경을 가진 직원들을 포용하고 이들이 조직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니 자연스레 송 의장을 따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조직에 잘 융화되어 함께 나아가야 그 가치가 있는 법. 각각의 구성원이 어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따라 조직의 결과값이 다르게 나온다.

송 의장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애사심을 이끌어 냈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 자리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방면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워크숍도 직급에 따라 다른 주제로 마련해 서로 편안하고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역량 강화 교육은 물론 때로는 직접 교육에 나서기도 했다. 송 의장의 노력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는 해마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흥시의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올해의 으뜸 시의원’을 선정한다. 쉽게 말해 의원 인기투표. 송미희 의장은 3회 연속 으뜸 시의원으로 선정됐다.

성실성, 합리성, 청렴성 분야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그동안 공무원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를 보여온 덕이라고 모두들 입을 모아 말한다.

송 의장은 9급 공무원부터 간부공무원까지 직급을 가리지 않고 직접 대면하며 소통했다. 송 의장의 소통 행보는 실제로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신뢰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형님’, 고충을 해결해주는 ‘형님’, 일할 맛 나게 해 주는 ‘형님’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특히 시의회와 집행기관의 상생관계 정립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해 왔다고 강조하는 송 의장. 늘 회기에 앞서 상임위원회별 학습모임을 추진 원활한 안건 심사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의원발의 조례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공무원,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절차화하는 등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의정활동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지역 주민과 마주하는 소소한 이야기에도 할 일을 놓치는 법이 없는 송 의장은 지역의 다양한 민원과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관계부서와 협력하여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간다.

언제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어주는 친근한 의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송미희 의장. 후반기 의회를 앞둔 시점, 지난 2년의 시간이 20년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송 의장은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58만 시민과 호흡하는 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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