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3단변신, OTT·스크린·무대를 넘나들다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글로벌 OTT부터 스크린과 무대에 이르기까지 배우 이규형의 여름이 열띤 열일로 이어진다.
이규형은 지난 19일 16부 전편이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 오늘(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와 7월 막을 올리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까지 안방부터 극장과 무대로 한계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먼저 이규형은 글로벌 OTT 디즈니+의 ‘삼식이 삼촌‘을 통해 외강내유형 악역 강성민으로 완벽한 열연을 펼치며 열일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여유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외면과 달리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 앞에서는 여전히 아이의 눈망울로 두려움을 표출하는 약한 내면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강성민이 마지막 순간까지 삼식이 삼촌에게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라며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며 ‘삼식이 삼촌’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규형 표 짠하고 안쓰러운 악역 강성민은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연민을 자극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삼식이 삼촌’의 정주행을 마치면 이규형의 순수 캐릭터 ‘남 순경’이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박장대소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규형은 극 중 외모보다는 행동을 보고 믿는 따뜻한 정의 경찰 남 순경으로 분해 최 소장(박지환 분)과 환장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직전 ‘삼식이 삼촌’에서 대한민국을 삼킬 야욕을 불태우던 강성민으로 야망과 불안을 한 데 드러냈다면, 남 순경은 그저 마을의 평화와 심신의 안정만을 바랄 뿐이다. 순수한 눈빛과 순둥한 말투로 극장가 웃음을 선사할 이규형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규형의 열일은 7월, 뜨거운 무대로 이어진다. 이규형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참신하게 그려낸 뮤지컬 코미디다. 극 중 이규형은 1인 9역의 다이스퀴스를 연기한다. 2018년 초연부터 함께한 이규형은 올해로 네 번째 다이스퀴스를 맡는다. 일명 ‘다이스퀴스 장인’으로 불리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이규형이 한층 더 깊어진 캐릭터 표현으로 풍성하게 채워낼 무대에 관객의 설렘과 기다림이 더해지고 있다.
글로벌 OTT를 시작으로 스크린과 무대를 장악할 이규형의 열일, 올 여름은 이규형을 믿고 볼 일만 남았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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