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안전 품은 ‘델타항공 본사’… “종합통제실부터 훈련·기내식까지 안전운항 핵심”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6.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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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온난화 항공기 안전운항 개연성 부각
델타, ‘지속가능성=안전운항’ 선제 반영
종합통제실(OCC) 기상학자 팀 운영… “기후변화 시대 역할↑”
‘지속가능 안전요원 육성’ 승무원 훈련센터
반도체공장 버금가는 기내식설비
델타항공 애틀란타 본사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국내외 항공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노선별로 차이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여행객이 많아지면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보잉 항공기 기체 결함과 난기류에 의한 비상착륙 등 안전 관련 이슈들은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수요가 급감했다가 갑자기 증가한 탓에 운항 관련 안전 이슈가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와 난기류 발생 증가가 개연성이 있다는 의견과 기온 상승에 따라 항공기 기체 고장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운항 안전 이슈가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 문제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거듭난 델타항공은 일찌감치 안전운항과 기후변화의 개연성을 예의주시해 온 항공사로 볼 수 있다. 특히 여행수요가 크게 줄어든 팬데믹 기간을 활용해 지구 환경보호를 위한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1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친환경 바이오연료 개발에 참여하면서 구체적인 도입 계획도 밝혔다. 에어버스와 수소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항공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부문 전략총괄임원(CSO)을 임명한 항공사도 델타항공이다. 기후변화와 항공기 운항 안전의 개연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델타항공은 그동안 추진한 환경 분야 지속가능성 강화 노력이 본업인 안전운항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직접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델타항공 애틀란타 본사 간판. 간판이 있지만 잘 눈에 띄지는 않는다.
델타항공 본사 메인타워

영화 속 명문대 캠퍼스 분위기 ‘델타항공 본사’

델타항공 본사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과 붙어있다. 본사에 가보면 눈에 띄는 간판이나 랜드마크처럼 화려한 건물이 없어 밖에서 보면 델타항공 본사인지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국내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직원이 아닌 사람이 본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별도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즉석에서 사진까지 찍어 출력한 출입증을 준다. 내부에서 출입증은 항상 패용해야 한다.

내부로 진입하면 높지는 않지만 면적이 넓은 주황색 건물 여러 채가 보인다. 내부 도로도 꽤 넓다. 현지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회사로 보이겠지만 한국인이 보기에는 마치 대학교 캠퍼스처럼 보인다. 미국 특유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부로 조금 깊이 들어가 왼쪽 방향으로 가면 과거 격납고를 박물관으로 꾸민 델타 플라이트 뮤지엄이 나온다.
델타항공 본사
5~6층으로 이뤄진 가장 높은 건물이 델타항공 본사 메인타워다. 입구 상단 ‘킵클라이밍(KEEP CLIMBING)’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끊임없이 전진하라는 의미로 델타항공의 기업철학이다. 메인타워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구내식당이 있다. 본사 구내식당도 대학교를 연상시키는데 국내가 아니라 영화에서나 보던 넓고 활기찬 명문대학교 캠퍼스 분위기에 가깝다.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고 메뉴도 다양하다. 조지아주에서 탄생한 치킨버거 브랜드 칙필레(Chick fil-A)도 있다. 칙필레에 대한 현지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한다. 샐러드부터 샌드위치와 햄버거, 피자, 캘리포니아롤, 치킨요리, 생선요리, 쌀밥류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메뉴가 매 끼니마다 조금씩 다르게 준비된다. 직원이라고 공짜는 아니고 직접 계산 후 먹는 방식이다.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한적한 테이블 공간과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점심시간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델타항공 본사 구내식당
델타항공 본사 구내식당에 치킨버거 브랜드 칙필레가 입점해 있다. 칙필레는 조지아주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애틀란타에서는 맥도날드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델타항공 구내식당 내 다양한 메뉴
델타항공 OCC(항공운항 종합통제실)

24시간 기상학자 팀 꾸린 델타항공 OCC… “기후변화 선제 대응”

구내식당이 흥미로웠지만 사실 델타 본사 메인타워의 주인공은 안전운항 핵심시설인 ‘OCC(Operations & Customer Center)’다. 항공기 운항 관련 종합통제센터로 이해하면 된다. 모든 항공사들이 OCC를 운영하고 있고 대한항공도 작년 말 OCC를 새롭게 단장했다. OCC 내부 분위기는 모든 항공사들이 비슷하다. 정면 혹은 가운데 부분에 대형 스크린이 있고 직원 책상에는 적어도 4개 이상 업무용 컴퓨터 모니터가 있다. OCC 중앙 대형 스크린에는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국제선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세계 지도를 가장 잘 보이게 표시하지만 미국 항공사는 국내선 비중이 크기 때문에 미국 지도를 주요 화면으로 표시했다. 사무실 공간은 다소 어두운 편이었다. 직원 개인 책상은 컴퓨터 모니터로 둘러싸여 살짝 아늑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델타항공 OCC
델타항공 OCC는 쉬는 날 없이 직원들이 24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고 한다. 운항지 날씨와 기장 및 승무원 건강상태, 취항지 정치·사회적 상황, 항공기 보수·유지 현황 등 각종 변수를 파악해 운항 중인 항공기에 알려주고 관련 대응을 지원한다. 또한 운항 예정인 항공기의 비행 일정을 관리하고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여행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역할도 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델타항공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상전문가 조직을 갖춘 항공사라는 점이다. 델타항공 OCC 산하 전문 기상학자들로 꾸려진 팀도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쉬는 날 없이 24시간 전 세계 기상 상황을 점검한다고 한다. 필요 시 항공편 변경이나 운항 중인 항공기가 각종 기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요인으로 난기류 등의 돌발적인 기상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기상학자들의 역량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델타항공은 일찌감치 기상학자 팀을 꾸려 선제적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항공기 안전운항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상과 관련된 델타항공 안전운항 이슈는 극히 드문 편이다.
델타항공 OCC 회의실. 비상상황 발생 시 경영진들이 이 회의실에 모여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실행한다.
OCC 메인 사무실 옆에는 넓은 회의실이 있다. 위급상황 발생 시 경영진들이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 내리는 공간이라고 한다. OCC 중앙 스크린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설비도 갖춰졌다. 실제로 올해 초 일본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접촉사고가 발생했을 때 최고경영진들이 이 공간에 모여 일주일 넘게 밤을 새우다시피 후속조치 업무를 봤다고 한다. 참고로 해당 사고는 일본 항공사 여객기의 활주로 경로 이탈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일본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델타항공에 따르면 OCC는 당초 부서명이 오퍼레이션&컨트롤센터(Operations & Control Center)였지만 2015년부터 오퍼레이션&커스터머센터로 변경했다고 한다. 고객을 최우선에 둔 안전운항을 추구한다는 취지다.
델타항공 승무원들의 교관인 알라나 칼훈(Alana Calhoun) 매니저가 항공기 도어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알고 숙달해야 산다”… 델타 안전 최전선 ‘승무원 훈련센터’

델타항공은 OCC와 함께 ‘기내 서비스 안전 훈련 센터(In-Flight Service Learning Training Center)’를 안전 관련 핵심시설로 꼽는다. 승무원 훈련시설로 이해하면 된다. 델타항공 모든 승무원들이 거쳐야 하는 시설로 승무원으로 채용되면 총 7주간 훈련을 받게 되고 모든 훈련을 통과해야 정식 승무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의 항공사인 만큼 국내 항공사와 시설 규모와 종류 차이가 컸다.

일반적인 승무원 채용 조건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 21세 이상, 영어 소통이 능통한 인원을 대상으로 한다. 인종이나 신체(키, 몸무게 등), 연령 등의 제한은 두지 않는다고 한다. 작년에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맞춰 한 해 동안 승무원만 5000여명을 채용했다고 한다. 1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델타항공 승무원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 수개월간 진행되는 채용 과정에는 선배 승무원과의 면접 절차도 있다고 한다.
델타항공 기내 상황 대응 실습용 항공기 시뮬레이터
훈련시설 건물은 본사 정문 건너편에 별도로 마련됐다. 예비 승무원을 훈련시키는 직원도 별도로 채용하는데 이번에 훈련시설을 안내해준 알라나 칼훈(Alana Calhoun) 매니저는 디즈니랜드 출신이라고 한다. 뮤지컬 배우처럼 목소리에 힘이 있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이다. 높은 톤의 우렁차고 밝은 목소리가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훈련내용은 난기류 상황과 난폭한 승객, 심장마비 환자 발생, 비상착륙 등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항에 대비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난기류 상황 대응 교육은 실제로 흔들리는 비행기를 재현해 놀이기구처럼 움직이는 항공기 모형 시뮬레이터 안에서 이뤄졌다. 구명조끼 착용요령부터 모의 화재 발생 상황 대응까지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 갖춰졌다. 시뮬레이터 훈련은 비상탈출 체험으로 마무리된다.
델타항공 승무원 훈련센터 수영장 시설. 해상 비상상황 대응 훈련이 이뤄진다.
델타항공 승무원 훈련센터
승무원이 고객들의 비상탈출을 돕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비행기 내부에서 도어를 열 수 있어야 한다. 비행기 도어 개폐 훈련이 중요한 이유로 볼 수 있다. 비행기 도어는 손잡이를 잡아당겨 열리는 개념이 아니다. 항공기별로 문 여는 방법과 절차가 모두 다르다. 주로 동일 기체만 조종하는 기장과 달리 승무원은 항공사가 보유한 모든 기종의 도어 개폐 방법을 숙지 및 숙달하고 있어야 한다. 델타항공이 실제로 보유한 기종에 맞춰 훈련센터에는 20여개의 실습용 항공기 도어가 마련됐다. 문을 열기 전 절차부터 도어를 열거나 닫는 요령을 시연했다. 20여개 도어 개폐 요령을 모두 숙달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해 보인다. 해상 비상착륙 상황 대응요령을 익히기 위한 대형 수영장 시설도 갖췄다. 구명조끼 사용법과 구명보트 탑승을 체험했다.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침착하게 최대한 많은 인원이 구명보트에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반 사람들은 구명보트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배가 뒤집히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승무원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게 중요해 보인다.
이밖에 일반좌석보다 다소 불편한 승무원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는 요령, 기내식 등을 서비스하는 방법, 난기류 발생 시 대응조치 등 승무원에게 필요한 작은 행동요령까지 훈련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델타항공 기내식시설 클린룸 설비
델타항공 기내식

“철조망·보안검색대에 클린룸까지”… ‘반도체공장’급 델타 기내식설비

델타항공은 기내식도 안전운항의 한 축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미국 국내선 기내식을 공급하는 ‘도메스틱플라이트키친(Domestic Flight Kitchen)’은 델타항공 본사보다 경비가 삼엄했다. 시설 담장에는 철조망까지 설치돼 있었다. 시설에 들어갈 때는 공항에서처럼 보안검색까지 받는다. 시설 내부에서는 방진복과 신발, 마스크, 장갑, 두건을 착용해야 한다. 반도체시설처럼 클린룸까지 갖췄다. 방진복 세트를 착용하고 클린룸에서 에어샤워를 마친 후 시설에 진입할 수 있다.

사실 기내식에 대한 기대나 관심은 낮은 편이다. 맛에 크게 예민하지 않기도 하고 모든 기내식이 메뉴만 다르고 전반적인 수준이 비슷하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 요새는 가정간편식(HMR)도 잘 나오는데 먹기 간편한 HMR이 기내식으로 나오는 상상도 해봤다. 기내식을 만만하게 여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델타항공은 기내식에 ‘진심’이었다. 시설 규모도 규모지만 식재료 수급부터 보관, 조리와 분배, 포장까지 대형 고급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시스템으로 기내식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었다. 철조망 울타리와 보안검색대, 클린룸을 통과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기내식을 얕잡아 본 생각을 반성하게 됐다. 특히 음식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위생관리에 모든 초점을 맞춘 델타항공 기내식 생산체계를 직접 살펴보고 HMR에 대한 상상은 안하기로 했다.
델타항공 기내식시설
델타항공 기내식시설 포장 자동화 설비
식재료는 종류와 사용 계획에 맞춰 수급되고 보관되고 있었다. 동일 식재료가 사용 시기와 요리 종류에 따라 다르게 보관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노선에 따라 기내식 구성도 크게 차이 났다. 장거리 노선은 여러 끼니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시간까지 고려해 메뉴를 구성하는 개념이다. 위생과 청결 관리가 요구되는 과정까지는 식재료와 요리를 사람이 직접 취급했고 마무리 단계인 기내식 포장은 자동화 설비가 담당한다. 최종적으로 기내식은 여러 대의 카트 안에 담겨 납품 준비를 마친다. 승무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을 서비스할 때 밀고 다니는 그 카트다. 항공기 일정에 맞춰 납품을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카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델타항공 기내식. 지상에서 먹으면 레스토랑 음식과 다를 바가 없다.
델타항공 기내식. 현지 유명 셰프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다.
델타항공 기내식
국제선에서는 경험할 수 없지만 미국 국내선으로 제공되는 메뉴들을 조금씩 코스요리처럼 맛보기도 했다. 기내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레스토랑 음식이랑 다른 부분이 없었다. 일정시간 보관했다가 하늘에서 먹는 음식과 방금 요리된 음식을 먹는다는 차이는 있을 수 있겠다. 국내선이기 때문에 미국인 취향을 반영한 메뉴 구성이긴 하다. 델타항공은 주기적으로 메뉴 구성을 개편하고 유명 셰프와 협업한 기내식을 선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재 제공되는 기내식 메뉴는 애틀란타 현지에서 백종원급 요리사로 유명한 마샤마 베일리(Mashama Bailey)와 협업한 구성이라고 한다. 별도 시설에서 생산되는 국제선 기내식의 경우 미국 출발 한국 도착편 델타원좌석에 한식 메뉴가 제공되는데 포틀랜드에서 한옥(Han Oak)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피터 조(Peter Cho) 셰프와 협업한 레시피라고 한다. 메뉴는 갈비와 된장국, 김치 등으로 구성됐다. 전반적으로 음식 메뉴부터 위생과 청결 관련 안전까지 ‘이렇게까지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델타항공 기내식시설
기내 납품 준비가 완료된 기내식.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밀고 다니는 카트로 납품딘다.
기내 납품을 위해 트럭에 실리는 기내식 카트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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