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저탄소 쇳물이 콸콸…이차전지는 풀 밸류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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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에서 KTX를 타고 약 2시간 30분을 달려 찾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전기융용로(ESF·Electric Smelting Furnace) 시험설비 앞.
ESF는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을 만들어내는 '수소환원제철'(HyREX·하이렉스) 기술의 핵심으로,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환원철도 거뜬히 녹여 고품질의 쇳물로 만들어 내는 설비다.
포스코는 100%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와 전기로 쇳물을 만들어내는 하이렉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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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소로 쇳물 만드는 ‘하이렉스’ 개발 총력
이차전지는 원료부터 폐배터리까지 순환체계 구축
“위기는 기회”…장인화 회장 쌍두마차 전략 실행
[포항·광양=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 24일 서울에서 KTX를 타고 약 2시간 30분을 달려 찾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전기융용로(ESF·Electric Smelting Furnace) 시험설비 앞. 마침 루프(지붕)를 수리 중이던 ESF의 적나라한 본체를 육안으로 볼 수 있었다. ESF는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을 만들어내는 ‘수소환원제철’(HyREX·하이렉스) 기술의 핵심으로,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환원철도 거뜬히 녹여 고품질의 쇳물로 만들어 내는 설비다.
수소로 쇳물 만드는 꿈의 기술
ESF 시험설비는 지난해 7월 제작에 돌입해 올해 1월 완성됐다. 제어실에서 재생된 올 4월 첫 출선 성공 과정이 녹화된 영상 속에서는 관계자가 꼬챙이로 전기로 하부를 뚫자 쇳물이 흘러나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시간당 최대 1000톤의 용선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까지 시험 단계에서는 총 15톤의 쇳물을 쏟아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새로운 그린(Green) 철강을 개발하기 위해 수십조, 수백조원의 정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에 비해 초기단계며 정부에서도 지원이 이제 막 시작돼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기술에서는 포항제철소가 가장 앞서 있고, 성공만 한다면 철강산업을 리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재활용까지
25일에는 전남 율촌산업단지로 이동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 과정을 직접 살펴봤다. 원료, 소재뿐 아니라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 과정까지 사실상 배터리 제조를 빼고는 이차전지 소재 전 영역을 아우르는 곳이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공장, 포스코HY클린메탈의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모여 있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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