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불편한 진실'…외국인 노동자 안전교육만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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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숨진 사망자 23명 중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 이행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상자 8명 중 7명이 한국인 아리셀 측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비상대피 매뉴얼이 올바르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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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막다른 벽서 발견…아리셀 "비상대피 매뉴얼 비치"
(화성=뉴스1) 유재규 최대호 기자 =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숨진 사망자 23명 중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 이행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상자 8명 중 7명이 한국인 아리셀 측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비상대피 매뉴얼이 올바르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피해자 모두 아리셀 공장 3동 내 2층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시신은 출입구 문이 아닌, 막다른 벽에서 발견됐다.
이에 외국인 고용자들에 대한 안전교육, 비상대피 매뉴얼 등을 제대로 숙지했는지 여부가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부상자 8명 가운데 아리셀 측 직원이 7명, 인력공급 업체 메리셀 측 직원이 1명(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의사소통의 어려워 안전교육이 제대로 전파됐는가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중언 아리셀 본부장은 "(안전문제 시)출구에 대한 부분은 상시적, 지속적으로 교육 중이다"라며 "외국인근로자가 처음 출근해도 잘 볼 수 있게 곳곳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비상대피 매뉴얼을 비치했고 비상대피 지도도 그려놓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직원들의 탈출 장면이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일반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에 시도하려던 직원들이 결국 우왕좌왕하던 끝에 탈출에 성공하지 못해 숨졌다.
이들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였다는 점을 보면 '공장내부 구조에 익숙했는가'라는 물음이 들고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현장에 투입시키기 전, 비상대피 매뉴얼 숙지 교육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방당국도 비상대피 등 안전교육이 다소 미흡했다는 취지로 이번 사태를 진단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발생 당시 브리핑을 통해 "인명피해가 많았던 이유는 외국인노동자가 정규직이 아니고 용역회사에서 필요할 때 파견돼서 쓰는 일용직이 대부분이어서 공장 내부 구조에 익숙지 않아 인명피해가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문이 잠기지 않은 비상구 2개 문을 찾지 못한 것도 문제가 됐지만 일부 창문도 열고 닫을 수 없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논란을 더하고 있다. 당시 2층에는 가로 30㎝, 세로 40㎝ 크기의 창문 1개만 뺀 나머지 4개는 개폐가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수의 사망자들이 유독가스를 다량 흡입해 숨졌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31분께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가 발생, 전날 오전 8시34분께 완진됐다. 31명 사상자 가운데 23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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