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중 3곳 "무기한 휴진 안 해"… 정부·의협 첫 대면
[EBS 뉴스12]
의대 증원에 반발해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던 대형병원들이 속속 휴진 철회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집단휴진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단 겁니다.
국회에서는 정부와 의협이 의료 공백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의대와 가톨릭의대가 무기한 휴진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두 의대 교수들은 어제 각각 총회를 연 결과, 내일로 예정된 무기한 휴진을 미루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진료 중단에 대한 국민과 환자의 우려가 높단 이유에서입니다.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강경투쟁에 나서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앞서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철회하면서 상당 부분 동력을 잃은 것이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집단휴진을 결의했던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세 곳이 기존 방침을 철회하면서, 나머지 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대형병원들의 휴진 철회 결정에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수련병원들에 미복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이달 안에 서둘러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9월에 병원들이 전공의를 뽑을 때 사직 전공의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병기 비상대응반장 / 중앙사고수습본부 (어제)
"사직서 수리가 된 전공의에게 9월 모집 지원 기회를 부여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수련병원 등 의료계의 요청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수장들이 의료계 집단행동 넉 달여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합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현택 의협회장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료계 비상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정부, 의료계 유관단체를 비롯해 의학교육평가기관도 출석해 의대 증원의 현실성 여부도 따질 예정입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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