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니 신종마약…책 속에서 우르르 쏟아졌다

마약류 LSD가 흡착된 우표 모양의 종이. [관세청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우표 모양을 한 신종 마약 25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온 미국인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인천공항세관은 지난달 향정신성 의약품인 '리서직산 디에틸아마이드'(LSD)를 밀반입한 미국인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캐나다에서 출발해 미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인 LSD 252.5장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지난달 초 캐나다발 특송화물에 LSD 100장을 은닉했다는 정보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입수했고, 배송 과정을 추적해 특송화물을 수령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A씨의 서울 용산구 거주지에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지난 1월부터 같은 방식으로 LSD를 밀반입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LSD는 보통 종이에 흡착한 형태로 유통되는데, A씨도 우표 모양의 작은 종이에 흡착한 LSD를 비닐에 밀봉한 뒤 책 사이에 끼워 밀수해왔다. LSD는 100∼250㎍만 복용해도 환각작용을 일으킨다. 부작용으로는 동공 마비, 신경장애, 몸 떨림,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마약류 LSD가 흡착된 우표 모양의 종이. [관세청 제공]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