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여장까지 했다"…조정석, 파격 변신 '파일럿' (보고회)

구민지 2024. 6.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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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구민지기자] "조정석의 여장 연기에 웃다가 운 적도 있고,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은 적도 있습니다.(김한결 감독)

조정석이 코미디로 돌아왔다. 가발을 쓰고 치마를 입고, 진하게 화장을 한다. 새침한 표정은 덤이다. 여성 목소리를 내면서 항공사에 재취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준비 과정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웃음)."(조정석)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의 존재만으로 '이 영화는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까지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자신했다.

조정석은 "신선하고, 새롭고, 도전해 보고 싶었던 영화다. 머리를 묶었다 풀기도 하고, 회의를 많이했다"며 "관객들이 다행히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제작보고회가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조정석과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 등이 참석했다.

'파일럿'은 코미디 영화다. 조정석은 파일럿 '한정우'로 변했다. 선망을 받던 스타 파일럿이 해고 통지를 받는다. 극복을 위해 '미친 변신'을 시도한다. 여성 '한정미'로 분한다.

그는 "여장이 쉽지 않았다. 한정우가 한정미로 변했을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지점이 중요했다. (그래야) 관객도 동화될 수 있을 것"라라고 털어놨다.

조정석은 "여성, 남성 2가지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고 말했다. 철저한 체중 조절은 물론, 100여 벌이 넘는 의상 피팅, 전문 파일럿 교육 등에 임했다.

먼저, 7kg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한정미) 턱선 표현 위해 지압을 했다. 림프선 마사지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저탄고지를 했었다. 그렇게 턱선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제가 여성으로 변신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촬영할 때, 2번 정도 '어, 뭐지?'하는 느낌을 받았다. 샤워하고 머리가 적셔져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였다"고 털어놨다

한선화는 "조정석이 존경스러웠다. 저도 과거 활동하며 가발을 쓴 적이 있다. 쉬운 일이 아니"라고 알렸다. "조정석은 변신을 하고, 연기까지 하는 걸 보니 대단했다"고 짚었다.

'파일럿'은 배우들 간의 케미도 기대 거리다. 특히. 신승호는 조정석의 남성(한정우 역) 여성(한정미 역)을 모두 만난다. 그는 한정미에게 플러팅을 시도하기도 한다.

신승호는 "플러팅 연기 걱정이 많았다. 조정석이 선배기도 하고, 여성이라고 생각도 해야 했고, 고민됐다. 하지만 조정석을 보는 순간 고민이 사라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솔직히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촬영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조정석을 보는 순간 고민이 사라졌다. 최선을 다했고, 묘한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묘한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정석도 미소 지었다.

한선화는 "진짜 천재다 싶었다. 첫 촬영하고 현타가 왔다. 조정석으로 인해 집안의 우당탕탕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이 생동감 있게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주명은 "조정석의 다정한 모습만 보다가 촬영 때 보고 깜짝 놀랐다. 무언가 확확 놀라는 (연
기가) 무서웠다. 선배님은 역시 선배님이다. 한 번 더 반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의 여장은, 예고만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유쾌하고 재미있을지 기대감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 '엑시트'가 1,000만 명 관객이 안됐다고 하지만, 저는 아쉬움보단 행복했다. 지금도 그렇다. '파일럿이' 흥행하면 좋겠지만, 천만이 아니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조정석은 "'파일럿'은 절치부심해서 열심히 만들었다. 저희가 보장할 정도로 재밌는 영화니까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코미디 영화지만 볼거리가 많이 준비돼 있다. 큰 화면에서 봐야 잘 보일 것 같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 바람 쐬러 '파일럿'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일럿'은 다음 달 7월 31일 개봉한다.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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