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스리랑카에 항만검역소 준공… "농산물 검역 역량 강화"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입 검역 시스템 개선사업 일환

코이카가 스리랑카에 농산물 검역 시스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스리랑카 국립식물검역원 항만검역소에서 열린 항만검역소 준공식에서 (왼쪽부터)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 니말 시리팔라 데 실바 항만부 장관,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지역사업본부 이사, 찰스 캘러넌 유엔 프로젝트 조달기구 서남아사무소장, 이미연 주스리랑카 대한민국 대사가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스리랑카에 항만검역소를 준공하는 등 선진 농산물 검역 시스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스리랑카 콜롬보에 위치한 국립식물검역원 항만검역소에서 항만검역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항만검역소 준공은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입 검역 시스템 개선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스리랑카 내 주요 검역소에 농산물 검역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코이카가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스리랑카는 2000년대 들어 차·향신료 등 전통 농산물과 과일·채소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수출 비중을 늘리려고 했지만 대규모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국의 검역기준이 강화되면서 수출 프로세스가 지연되고 농산물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이카는 국립식물검역원과 공항검역소에 첨단 검역 장비를 지원하고 검역관리자와 실무자를 초청해 최신 검역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농산물우수관리제도를 도입해 병충해 피해를 예방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란 생산에서 판매까지 농산물의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국제적 규격 제도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입 검역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스리랑카 농산물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축사를 통해 "이 사업을 통해 지원한 검역 시설과 검역 정보관리 정보시스템을 통해 현대화된 시설·검역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스리랑카 농산물 수출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이카는 이날 오후 스리랑카 정부분석국에서 '스리랑카 마약 분석 역량 강화 사업 현판식'을 열었다.

코이카는 2015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스리랑카에 법과학 전문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2017년까지 1차 사업인 '스리랑카 과학수사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스리랑카 정부분석국에서 디지털·유전자(DNA) 분야 분석실 구축과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스리랑카 범죄율 감소뿐 아니라 스리랑카를 통해 한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류 사전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2025년 '스리랑카 사법 체계의 마약 분석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국내 마약 관련 첨단과학 수사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수원과 협력해 스리랑카 정부분석국 마약 학과 독성학과를 대상으로 압수품·생체시료 분석을 위한 실험실을 설치했다. 마약 수사 전문가 파견으로 마약 분석, DNA·문서 감정 등의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