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아리셀 박순관 대표 '적자' 모기업 고액 연봉 논란

최문혁 기자 2024. 6.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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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건 원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발생한 아리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화재예방법상 연면적 3만㎡ 이상 공장은 중점 관리 대상이지만, 아리셀 화성 리튬공장은 연면적 5530㎡로 1년에 한 차례 이상 소화기, 자동화재탐지설비·피난유도 등의 이상 여부를 자체 점검하고 보고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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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박 대표, 모기업 에스코넥서 10억원 넘는 고액 연봉 받아
필요 경비까지 줄여 경영진 잇속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돼
지난 25일 '화성 화재 참사'를 일으킨 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스1
아리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건 원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규모 참사가 안전 관련 비용을 줄이고 근로자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된다. 최소한의 필요 경비를 줄여서 경영진들의 잇속만 채웠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모회사 에스코넥과 자회사 아리셀 대표를 겸임중인 박순관 대표가 지난해 적자인 모회사로부터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순관 에스코넥 및 아리셀 대표이사는 지난해만 에스코넥으로부터 급여 11억1889만원(급여 7억9920만원, 명절상여 및 성과금 3억1969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에는 7억623만원(급여 6억5209만원, 추석상여 5417만원)을 받았다. 박 대표는 지분 14.14%를 보유한 에스코넥 최대주주다. 박 대표는 지난 3월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참사를 낸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이 전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20년 설립한 회사다. 에스코넥은 아리셀 지분 96%를 보유중이다.

에스코넥 경영상황은 수년째 좋지 않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753억원, 영업이익이 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코넥이 영업흑자를 달성했지만 높은 금용비용 부담으로 당기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코넥은 2022년(당기순이익 27억원)을 제외하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수십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회사 아리셀은 2020년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액 47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67억원과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4일 발생한 아리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한국인 5명을 제외한 피해자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로 파악됐다. 리튬 전지의 특성상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아리셀 리튬공장 3동 2층은 리튬 전지를 포장하는 공간이다. 리튬 화재는 일반적인 소화기로 진화하기 어렵다. 화재 현장에 금속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전용 소화기는 비치되지 않았다.

화재로 사망한 외국인 대부분 외부 인력업체가 파견한 노동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전지 포장 작업에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 직원이 아닌 파견 노동자를 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들을 고용한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리셀 화성 공장은 소방당국의 중점관리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화재예방법상 연면적 3만㎡ 이상 공장은 중점 관리 대상이지만, 아리셀 화성 리튬공장은 연면적 5530㎡로 1년에 한 차례 이상 소화기, 자동화재탐지설비·피난유도 등의 이상 여부를 자체 점검하고 보고하면 끝이다. 아리셀은 지난 4월 관련 시설이 양호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자 에스코넥 관계자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최문혁 기자 moonh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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