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가 겪는 '과민성 장증후군'…우리쌀 속에 해답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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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과민성장증후군(IBS)'을 경험하고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쌀 유산발효음료를 1일 150㎖씩 4주간 섭취토록 한 결과 대조군보다 복부 팽만감 정도가 대폭 감소하고 내장 지방 축적과 장내 가스 생성을 줄이는 유익한 미생물이 1.5배 증가해 과민성장증후군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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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과민성장증후군(IBS)'을 경험하고 있다. 복통과 복부 팽만감 등을 일으켜 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 쌀과 토종 유산균으로 만든 한국형 쌀 유산발효물이 대장염과 과민성장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를 밝히고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산업화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쌀 유산발효물에 사용된 토종 유산균(JSA22)은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것으로 쌀을 발효할 때 수입 유산균보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을 10배 많이 생성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는 동물과 임상 시험을 통해 쌀 발효유산물의 장 질환 개선 효과를 보다 심도 있게 규명하고 이를 통해 산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농진청의 수확후이용과 연구진은 대장 염증을 유발한 실험 쥐에 쌀 유산발효물을 6일간 먹였을 때 질병활성도(DAI)가 21% 개선되고 혈변이 73%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염증성인자(IL-6)도 40% 감소해 대장염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됐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쌀 유산발효음료를 1일 150㎖씩 4주간 섭취토록 한 결과 대조군보다 복부 팽만감 정도가 대폭 감소하고 내장 지방 축적과 장내 가스 생성을 줄이는 유익한 미생물이 1.5배 증가해 과민성장증후군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박정호 강북삼성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일반적으로 발효식품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유(乳) 발효식품은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쌀 유산발효물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복부 불편감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쌀 발효유산물과 관련해 4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다수의 논문을 전문 저널에 게재했으며 산업체와 45건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쌀의 새로운 용도 개발을 위해 첨단 식품 기술(푸드테크)을 이용한 바이오소재 개발 연구로 식용·비식용 분야의 산업화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쌀은 일반식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관련 산업 소재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작물"이라며 "앞으로 쌀이 식사용에서 벗어나 한층 다양하고 기능성을 갖춘 건강 산업 소재로 활용돼 식량작물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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