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브라운·갈란·캄파넬라·켐프, 그리고 오타니···‘9경기 연속 타점’ 다저스 최고기록과 타이
밥 피셔, 에디 브라운, 오지 갈란, 로이 캄파넬라, 맷 켐프.
이들 5명이 가지고 있던 LA 다저스의 대기록에 마침내 오타니 쇼헤이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26일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잠시 쉬어간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오타니는 1회초 과거 두산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72.9마일(약 117.3㎞)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4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9경기 연속 타점에 성공했다. 이는 다저스 최고 기록과 타이로,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1955년 로이 캄파넬라 이후 6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캠프는 2011~2012년 두 시즌에 걸쳐 작성했다.
오타니는 이 9경기에서 무시무시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기간 타율 0.441, 7홈런 16타점, 장타율이 1.088이다. 오타니 이전 기록을 세웠던 5명의 선수가 연속 타점 기간 냈던 성적은 다음과 같다.
밥 피셔(1913년 7월20일~7월30일) : 0.333/0.353/0.546 1홈런 11타점 1볼넷-1삼진
에디 브라운(1924년 9월2일~9월6일) : 0.324/0.405/0.487 0홈런 13타점 5볼넷-0삼진
오지 갈란(1944년 9월19일~1944년 9월29일) : 0.406/0.500/0.594 1홈런 14타점 6볼넷-0삼진
로이 캄파넬라(1955년 5월31일~6월6일) : 0.371/0.436/0.971 7홈런 15타점 4볼넷-5삼진
맷 켐프(2011년 9월26일~2012년 4월11일) : 0.308/0.317/0.692 4홈런 16타점 0볼넷-8삼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은 오타니는 4회초 2사 1·3루에서 플렉센의 2구째 89.6마일(약 144.2㎞) 커터가 몸쪽 낮은 코스로 빠졌으나 절묘한 타격 기술로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오타니는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20, OPS 1.032, 24홈런 60타점이 됐다.
한편 다저스는 화이트삭스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50승(31패) 고지에 올랐다.
MLB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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