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독 풀었나…‘825만’, ‘488만’ 조회수 대박 공무원 채널 비결[스경X초점]
공무원들이 SNS를 적극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얼핏 공무원 유튜브계의 ‘대부’ 충주맨의 인기에 편승하는 듯 하지만,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팬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양산군은 지난달 29일 공식 SNS에 ‘양산일자리센터’를 홍보하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꾸준히 화제되다 25일 기준 825만 조회수를 넘기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숏폼 최고 조회수인 740만회를 넘겼다. 영상 속 여성은 양산시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막내 하진솔이다. 누리꾼들은 영상에 “진솔씨 인스타 빨리 찾아내” 등의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
이보다 앞선 시기에 소방 홍보 채널인 ‘소방관 삼촌’의 SNS에는 교통사고 원인 1위인 전방 주시 태만을 꼬집는 영상을 게재해 488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영상 속 남성은 충북소방본부 충북안전체험관 교관으로 근무 중인 나경진(34) 소방교로 알려졌다. 차 보조석에서 갑자기 내려 요즘 밈인 ‘세계로 가’ 춤을 추다 전봇대에 부딪힌 나 교관한테도 누리꾼들은 “잘 만들었다”, “감동받았다”는 반응이다.
충주맨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의 두 채널은 최신 트렌드에 따라 재미난 밈들을 홍보 취지에 맞게 각색한 다음 숏폼 형태로 편집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컨대 양산시의 영상은 한 외국 유튜버가 아들에게 ‘아버지를 믿고 뛰어내리라’고 말한 뒤 뛰어내리는 아들을 받아주지 않고 “아무나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걸 패러디했다. ‘소방관 삼촌’의 영상은 아프리카계 한 외국인이 ‘세계로 가’를 외치며 춤을 추다 전봇대에 부딪히는 영상을 그대로 따왔다.
양산시와 소방관 삼촌은 해당 영상이 터진 후에도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다. 특히나 양산시 같은 경우는 이후에도 100만이 넘는 조회수의 영상을 세 개나 만들어내며 누리꾼들의 열렬한 환호를 얻고 있다. 대중들 사이에서 ‘핫’한 챌린지로 유명한 ‘마라탕후르’ 챌린지, ‘차노을’ 챌린지 등을 하며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소방관 삼촌 역시 ‘충주맨 따라쟁이’ 컨셉트로 충주시의 ‘샤라웃(유명인들의 언급)’을 받는가 하면 인사혁신처와 콜라보하는 등 홍보에 열띤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소방관 삼촌의 행보를 본 일부 지자체들은 소방관 삼촌과 비슷한 포맷으로 충주맨 따라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4월 18일 전남 완도군청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충주맨과 소방관삼촌이 기싸움하는 영상을 보며 “두 분 다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지자체 유튜브도 있다. 영양군은 피식대학 출연진들의 ‘지역 비하성’ 발언들이 포함된 영상이 지난달 11일 올라간 이후 영양군을 좀 더 알리고자 유튜브 콘텐츠 재정비에 들어갔다. 출연진한테서 “할머니 맛 같다”는 평을 들었던 블루베리젤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를 찍어 22만 조회수를 올렸다. 누리꾼들은 영양군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 “폄하 당한 빵집이랑 식당 다시 리뷰해달라”는 댓글을 달며 응원의 메시지를 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의외성’에서 오는 재미가 공무원 채널의 성공 비결이라고 꼽는 견해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공무원 하면 연상되는 경직된 이미지가 있는데, 공무원 콘텐츠에서 보여주는 재미나고 유쾌한 모습들이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면서 “이런 콘텐츠가 지속 가능하려면 그 안에 유용한 정보를 끊임없이 담아내야 다른 개그 채널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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