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경남 산청서 21년 연속 발견

최상일 기자 2024. 6. 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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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년 전 고생대 당시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경남 산청군에서 21년째 발견됐다.

산청군은 산청읍 차탄리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산청군 관계자는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는 긴꼬리투구새우뿐만 아니라 도롱뇽·풍년새우·우렁이 등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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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후 자취 감췄다 2004년 다시 나타나
유기농쌀 경작지서 해마다 포착…친환경 지표
잡초·해충 발생 억제…유기농법 일등공신
“산청 유기농 농작물 브랜드로 키울 것”
경남 산청군 산청읍 차탄리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긴꼬리투구새우는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흙탕물을 만들어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성장을 억제한다. 또 해충유충을 먹이로 삼아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등 유기농법의 일등공신으로 손꼽힌다.

3억년 전 고생대 당시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경남 산청군에서 21년째 발견됐다.

산청군은 산청읍 차탄리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21년 연속 출현이다. 특히 처음 발견된 이후 서식지가 지역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포식성이 매우 강하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이런 습성 때문에 흙탕물로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성장을 억제, 자연스럽게 제거하며 해충유충을 먹이로 삼아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등 유기농법의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196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유기농 친환경 농법을 장기간 도입한 오대환 산청탑라이스협회장의 경작지에서 2004년 다시 확인됐다.

앞서 2005년에는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이후 개체수 증가로 멸종위기종 지정이 2012년 해제됐지만 여전히 친환경농업 여부를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는다. 친환경 농법을 도입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대환 회장은 “긴꼬리투구새우의 출현으로 잡초와 해충 방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경제적인 효과뿐 아니라 유기농쌀의 품질유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또 “현재 특허 법률사무소를 통해 상표출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긴꼬리투구새우를 산청 유기농 농작물 브랜드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기농인증,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이력추적등록까지 획득한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는 국내 최고의 품질의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장기간 유기농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결과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인 것은 물론 고품질 쌀 생산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최고품질 쌀 생산단지 평가회에서 최우수 단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5년 국가인증 농식품 명품대회에서 곡류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단지는 긴꼬리투구새우뿐만 아니라 도롱뇽·풍년새우·우렁이 등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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