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간 K-뷰티 셀러 유치전 본격화…아마존 "K-뷰티 입점 전방위 지원"
아마존이 K-뷰티 브랜드 입점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중심으로 한 중국 이커머스가 입점 수수료 무료화 카드로 K-뷰티 브랜드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아마존까지 가세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아마존 스토어에서 한국의 뷰티 셀러들의 매출액은 전 세계 마켓플레이스에서 전년 대비 78% 성장했고, 미국에서는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발표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은 아마존의 관계사로, 국내 셀러들을 아마존 닷컴에 진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 K-뷰티 고빅의 핵심은 제조사, 정부기관, 화장품협회, 외부 서비스 사업자 등 4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셀러들의 아마존 진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날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화장품 협회·제조사들과 협업해, 현재 아마존에 미진출 상태인 셀러들과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시작하지 않은 셀러들이 빨리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단기 목표"라며 "4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가능한 협업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에 진출시킨 셀러들이 제품 출시 이후에 단기간 내에 성장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다"면서 "이에 출시 이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트레이닝(교육)을 하고, 우리가 가진 툴을 통해 셀러들이 가진 제품 관련 여러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신제품 기획부터 국가별 수출 규제, 컴플라이언스, 제조, 패키지 디자인 등 수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 중인 국내 유수의 OEM·ODM 업체들과 뷰티셀러들을 연결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류·컴플라이언스 관련 이슈 해결과 K-뷰티 글로벌마케팅 등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뷰티 관련 협회와도 협력, 아마존에 가입하지 않은 우수 셀러들을 발굴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한 교육·멘토링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외부 서비스 사업자(SPN)의 역량도 강화한다. 제품 인증·해외 배송·가장 계좌·계정 운영 등 40여개 SPN을 통해 지원 중인 서비스의 품질 높여 K-뷰티 브랜드의 아마존 입점·성장을 지원한다.
신 대표는 "향후 해당 프로젝트를 전담할 조직도 신설해 이 부분에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3년 안에 굉장히 많은 숫자의 K-뷰티 브랜드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가 이처럼 K-뷰티의 플랫폼 진출 지원에 팔을 걷은 것은 K-뷰티 제품이 두드러진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아마존 스토어의 핵심 콘텐츠이자, 경쟁 플랫폼으로부터 사수해야 하는 콘텐츠로 부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하는 한국 뷰티 셀러들의 성장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 더 거세지고 있다. 올해 1~5월까지의 아마존닷컴 뷰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또 지난 3년간 1년차 신규 뷰티 셀러들의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됐으며, 2023년 신규 셀러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작년 신규 뷰티 셀러 중 연간 매출액 1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셀러 수는 2022년 대비 2배 이상 많아졌으며 한국 뷰티 제품은 아마존닷컴 내에서 모이스처라이저와 페이셜 세럼을 포함하는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우수한 시장 침투율을 보이며 '자외선 차단' 제품과 '클렌징' 제품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축사자로 참석한 김일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현재 전자상거래 수출 시장 진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쇼핑몰 입점, 마케팅, 물류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약 1000개사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에서 성공적인 온라인 수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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