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제로톱 잘하면 뭐해…전차군단 스트라이커로 10% 지지율 '당장 조커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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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베르츠가 독일 축구 팬들의 압도적인 해임 요구로 혹독한 현실 점검을 받았다.
하베르츠는 유로 2024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쉽게 진출했다.
물론 나겔스만은 하베르츠와 퓔크루크 모두 칭찬하며 "퓔크루크가 선발로 나설 기회가 있지만, 하베르츠도 마찬가지다. 하베르츠는 세 차례 좋은 기회에서 두 번을 놓쳤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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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카이 하베르츠가 독일 축구 팬들의 압도적인 해임 요구로 혹독한 현실 점검을 받았다.
하베르츠는 유로 2024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쉽게 진출했다. 스코틀랜드를 5-1로 꺾었고, 헝가리를 2-0으로 꺾었으며, 일요일에는 스위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코틀랜드보다는 헝가리가 더 복병으로 성장했고 스위스는 조직력 축구의 대명사로 늘 어려운 상대였다. 스코틀랜드가 첫 경기라는 무게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헝가리, 스위스가 주는 압박감과는 달랐다.
흥미롭게도 하베르츠보다 조커로 등장하는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더 주목받고 있다. 필크루 스코를랜드전에서 후반 18분 하베르츠를 대신해 투입,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고 헝가리전에 후반 13분 역시 하베르츠와 바꿔 교체로 들어와 일카이 귄도안의 골에 연계 역할을 충실해 해주더니 골 넣기 어려운 스위스전에서는 후반 31분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와 교체 되어 들어와 추가시간 극장골을 넣으며 무승부에 기여했다.
16강은 덴마크를 상대한다. 덴마크는 3무승부로 C조 2위를 차지하며 독일을 만나게 됐다. 슬로베니아, 잉글랜드와는 각각 1-1로 비겼고 세르비아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력이 최상은 아니지만, 수비력은 나쁘지 않은 복병이 되기에 충분한 팀이다.
라스무스 회이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최전방에 서고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공격 2선에서 지원한다.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토트넘 홋스퍼)와 모르텐 히울만(스포르팅CP)가 중앙 미드필더로 수비 앞 벽을 구축했다.
수비는 요하킴 안데르센(크리스탈 팰리스)-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FC바르셀로나)-야닉 베스테르가르드(레스터시티) 등 준수한 실력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과연 변혁기에 있는 독일이 이들을 뚫고 8강에 오를 수 있을까. 독일 신문 '빌트'는 흥미로운 조사를 실시했다. 즉 독일 최전방 공격수로 누가 좋겠는가에 대한 물음이었고 설문자 13만 8,000명 중 90%가 퓔크루크 선발 원톱을 원한다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퓔크루크는 올 시즌 베르더 브레멘에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는 동안 귀중한 골을 넣어줬다. 하베르츠의 골이 스코틀랜드전 페널티킥인 것과 달리 퓔크루크는 연계 상황에서 골맛을 봤다. 골의 순도에서 퓔크루크가 훨씬 좋았다는 뜻이다.
2022년 11월 독일 대표팀에 처음 부름을 받았던 퓔크루크다. 20년에 독일 최고령 데뷔 선수였다. A매치 19경기 14골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내고 있으니, 팬들이 하베르츠 대신 퓔크루크를 넣으라고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나겔스만의 플랜B로 충실하게 실력을 보여주는 퓔크루크지만, 팬들은 플랜A로 자리 잡기를 바란 셈이다. 물론 나겔스만은 하베르츠와 퓔크루크 모두 칭찬하며 "퓔크루크가 선발로 나설 기회가 있지만, 하베르츠도 마찬가지다. 하베르츠는 세 차례 좋은 기회에서 두 번을 놓쳤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은근히 퓔크루크가 조커로 뛰며 경기 내용을 바꾸는, 소위 '슈퍼 서브' 역할로 충분하다는 나겔스만이다. 그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를 벤치에 두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필요하고 또 다양한 상황에서 팀에도 중요하다. 퓔크루크는 두 가지 모두(선발, 조커)를 잘하고 있다"라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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