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파크골퍼 '힘찬 스윙' 건강 다져요

2024. 6. 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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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인생 100세 시대, 다양한 운동으로 건강을 다지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파크골프로 건강을 챙기는 분이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 지혜영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

(장소: 한물교 파크골프장 / 부산시 금정구)

이른 아침, 햇살이 가득한 부산의 한 파크골프장.

91세 이태로 어르신이 동호회들과 함께 파크골프를 즐깁니다.

현장음>

"날씨도 좋고 하천이라서 특히 공기가 좋은데 우리 기분 좋게 즐깁시다. 하나 둘 셋, 파이팅!"

아흔이 넘은 나이지만 힘찬 스윙 자세는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현장음>

"굿 샷~"

부산 금정구파크골프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태로 어르신은 동호인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사입니다.

인터뷰> 김숙자 / 부산시 금정구

"회장님 자랑을 할 게 너무 많아서 다 못하죠. 그동안 고생이 정말 많았습니다. 연세에 비해서 건강하시지요. 그래서 부럽습니다."

인터뷰> 손차용 / 부산시 금정구

"정말 파크골프에 대한 열정도 많고 이 운동에 관해서는 이태로 회장님을 뺄 수 없습니다. 저보다 열두 살이 많은데 나도 그만큼 할 수 있을까 건강은 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1933년 울산에서 태어난 이태로 어르신은 일본에 잠시 머물다 해방 직후에 부산으로 와 정착해 살아왔습니다.

6·25 국가유공자로서 지금의 하루하루를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삶이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해 왔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이태로 / 부산 금정구파크골프협회장

"다른 사람 돕고 베풀면서 봉사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며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있었어요. 현재도 조금 나아지면 언젠가는 더욱 많이 베풀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태로 어르신은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규칙적인 생활을 수십 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일 파크골프로 쌓은 체력은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도움이 됩니다.

파크골프는 목표인 깃대를 향해 공을 친 뒤 잔디밭을 걸어가 공을 쳐 홀에 넣는 운동입니다.

현장음>

"골 하나 넣겠습니다!"

골프채와 골프공 하나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어 홍보대사를 자처한 이태로 어르신.

처음 회장직을 맡았던 2016년 당시 30명이었던 회원은 지난해 말 500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미등록 회원까지 합치면 800여 명에 육박합니다.

인터뷰> 손차용 / 부산시 금정구

"노년기에 가장 적절한 운동이고 36홀을 돌고 나면 일부러 안 걸어도 7천~8천 보는 걷고 오니까 상당히 몸에 좋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꼭 이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늦은 나이에 배운 컴퓨터 작업도 이제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뚝딱 처리할 정도입니다.

지역에 부족한 파크골프장 설립을 위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설득해 금정구 3곳에 총 27개 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마련한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초고령 도시에 접어든 부산에는 타 도시보다 더 과감하고 다양한 노인복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태로 / 부산 금정구파크골프협회장

"특히 부산 같은 경우에는 노령인구가 전국에서 1위입니다. 그래서 시와 구청에서 노령인구에 비해 획기적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파크골프가 어떻게 생각하면 마지막 노년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의료 보험 정책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시설과 동호인을 늘려 파크골프를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 이태로 어르신의 목표입니다.

현장음>

"파크골프를 위하여 파이팅!"

(취재: 지혜영 국민기자)

쳬력이 허락하는 한 지역의 노인 복지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는 이태로 어르신.

100세 시대, 활기찬 노후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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