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 '뭉크 전시' 절규 작품 관심
서민희 앵커>
표현주의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는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쉽게 볼 수 없는 뭉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40여 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최혜령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혜령 국민기자>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서울시 서초구)
현대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뭉크의 예술세계를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앞에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인 만큼 관심이 뜨거운데요.
인터뷰> 최주원 / 충남 서산시
"너무 설레며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됐어요. 빨리 들어가서 보고 싶어요."
이번에 선보인 뭉크의 작품은 모두 140점, 대표적인 작품 '절규'를 비롯해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 밖에선 처음으로 공개된 작품 넉 점이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양수진 / 코디네이터 (에드바르 뭉크 작품전 전시 기획)
"삶·죽음·사랑 그리고 불안·고독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한 뭉크의 140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작품은 뭉크와 친밀한 관계였던 극작가 입센과 관련된 작품!
'입센'의 희곡, '유령'의 무대장치를 설계했다는 뭉크가 그린 것입니다.
두 개의 석판화로 만든 작품 <뱀파이어>.
사랑과 고통, 입맞춤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작품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원유지 / 서울시 송파구
"뭉크가 여자와의 사랑을 여러 번 다룬 작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보니까 더욱 미세하게 다른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감명 깊게 느꼈던 것 같아요."
유화작품인 옐뢰야의 봄날과< 해안의 겨울풍경>도 뭉크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뭉크의 대표적인 걸작인 <절규>.
이번에 전시된 것은 '핸드 컬러드' , 즉 채색 판화로 아름답고 멋진 작품인데요.
뭉크가 흑백으로 찍은 판화 위에 직접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해 그린 특별한 판화입니다.
인터뷰> 양수진 / 코디네이터 (뭉크 작품 전시회 기획)
"이때 남긴 메모를 보면 '자연이 내뱉는 거대한 비명을 들었다'라고 하는 그런 글귀를 남긴 적이 있는데 지금 사실 불안과 스트레스 속에서 사는 우리 현대인과도 매우 닮아있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선보인 '절규' 채색 판화는 전 세계에 단 두 점만 존재하는데요.
한 점은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에 있고, 이번에 전시된 것은 개인 소장품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화 작품 <절규>는 노르웨이의 국보!
빛에 민감한 종이에 그려져 변질되지 않도록 보존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도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 해외 반출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명희 / 경기도 수원시
"뭉크하면 '절규' 다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어둠의 작가일 것 같았지만 군데군데 밝은 면이 있었고 환한 그림도 보여서 좋았던 것 같아요."
뭉크는 평생 본인이 자주 그리는 주체 자체를 소유하려는 바람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그렸는데요.
그런 뭉크의 취향을 대표하는 작품인 '병든 아이', 석판화 버전 위에 다른 색으로 채색하기도 하고 판을 두 번 찍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정소영 / 서울시 강남구
"제 마음이 저 얼굴에 다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아련한데 슬프기도 하고 가엽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실시간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관람이 끝나면 대표적인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작은 조각들이 모여 멋진 한 작품을 만들어냈는데요.
인터뷰> 이명희 / 경기도 수원시
"빈틈과 흙먼지를 남겨두는 것을 더 완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약간 인생과 비슷하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좋은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뭉크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의 생애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최혜령 국민기자
"인간의 심오한 감정을 작품 속에 녹여낸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뭉크,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는 그의 명작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이자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혜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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