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권역별 최소 1곳씩 과학고 필요"

박종대 기자 2024. 6. 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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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공동 인터뷰
"과학고 신규 지정, 8월 말 구체적인 공모 일정 공개
하반기부터 늘봄학교 운영 367곳에 단기행정인력 배치
108개 직업계고, 2030년까지 70개 정예학교 모델로 전환"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4.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6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도내 권역별로 최소 1곳씩 과학고등학교가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경기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과학고가 아주 부족하다. 인구 규모로만 보면 최소 5개 이상 생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와 교육수준이 세게적인 선도 수준으로 갈 때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올해 2학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된다. 도교육청 준비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975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데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하반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367개 학교에 단기행정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 도서관, 종교시설 등 유관기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늘봄 공유학교, 학교 안 공간을 활용해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관리·운영하는 협력돌봄도 확대한다. 또 학교 밖 지역자원을 활용해 대학, 민간기관, 예술협회, 사회적협동조합 등 225개소에 늘봄 프로그램과 늘봄교실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다양한 교육자원을 발굴해 확대하겠다. 지자체와 협력해 김포, 광명, 양주, 용인 등 늘봄 초과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9월과 내년 3월에 걸쳐 4개 학교에 11개 교실을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경기남부·북부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변 순찰 강화, 안전시설 점검 등 안전한 환경도 만들고 있다."

-통합교육지원청 분리가 지지부진하다. 그 이유와 해결 방안은.

"통합교육지원청 분리는 교육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어느 정도 윤곽을 내려고 했으나 현재 부처의 여러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장관이 대략적 입장을 결정하는 단계까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부와 행안부에서 지금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기준을 나름대로 정한 다음에 시행령을 개정해서 교육감에게 일정 부분 위임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꾼다는 정도까지 파악한 상태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교육부가 관계 법령 개정 등 절차를 추진하면 도교육청은 바로 후속 작업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자치법규 개정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하고 교육지원청 신설 시 발생하는 청사 신축비, 인건비, 운영비 등의 비용에 대해서는 적극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보통합 진행이 쉽지가 않다. 추진 상황은.

"지난 7월 유보통합준비팀을 신설해 조직과 제도를 정비했다. 선도교육청을 운영해 올해 어린이집 3~5세 대상 총 680억원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총 8개 기관에서 거점형 방과후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유아교육과 보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7개 권역 유치원 교원 대상 간담회 14회 실시했으며 기초지자체 10개 기관, 육아종합지원센터 11기관을 방문해 1단계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또 수도권 교육청 유보통합 실무자 협의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담당자 워크숍 등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하며 체계적 유보통합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 교육청의 공동대응 협력체계 강화, 유보통합의 구체적 기준, 전담 인력 배정 등의 어려움도 교육부에 제안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4.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고등학교 추가 지정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한 설명과 과학고 추가 지정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

"과학고 신규 지정을 위한 정책연구 등을 통해 평가 기준 등을 마련해 8월 말 구체적인 공모 일정을 공개할 것이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공정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통한 공모를 진행하겠다. 심사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 대략 전국 평균으로 보면 경기도 인구의 한 20% 정도 되는 지역에 과학고가 2곳이 있다. 이렇게 보면 도내에는 과학고가 10개 있어야 하지만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 현재 과학고가 북부에 있는데 적어도 북부, 서부, 남부, 동부, 중앙, 최소한 그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과학고 신규 지정을 희망하고 있다. 과학고는 지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 여러 여건을 갖춰야 한다. 여건을 제대로 갖춘 지역인가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겠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인문계고 학생들처럼 졸업 후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특성화고가 낮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해결 방안은.

"경기도 특성화고 올해 1학년 충원율은 85.5%에 그쳤고, 2023년 졸업생 취업률은 23.7%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신입생 확보가 어려운 직업계고가 현실화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내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내 108개의 직업계고를 2030년까지 70개의 정예학교 모델로 전환한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에 기반해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현장에 경쟁력 있는 인력을 배출하겠다. 아울러 취·창업역량개발센터를 만들어 학생 맞춤형 진로 지원을 최적화하고자 한다. 더불어 산(산업현장)∙학(학교)∙연(연구기관)∙관(정부, 지자체)이 하나가 돼서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공유학교와도 연계해 누구나 참여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이론·실무 일체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출발 단계이기 때문에 기업과 소통하며 준비하겠다."

-취임 2년에 대한 소회와 남은 임기에 대한 계획을 밝혀달라.

"지난 2년은 학교 교육에서 학력 향상과 기본 인성 함양의 중요성을 되살리는 시간이었다. 우선 학교 중심의 정책 기반을 만들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지역협력교육을 선도했다. 또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하고 무선인프라 환경을 완비했다. 특히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개발·운영 및 지역교육 플랫폼 '경기공유학교' 운영으로 모든 학습자의 성장 지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더해 IB 도입, IB 전문 교원 양성으로 글로벌 교육 체계와 어깨를 나란히 겨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통합지원시스템도 구축했다. 남은 임기에는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언제, 어디서, 누구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공교육의 역할을 확대하고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워갈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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