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중부 본격 장마…다음주 내내 '비·비·비'
[앵커]
제주와 남부에 이어 주말부터는 중부지방도 본격 장마철에 들어가겠습니다.
특히 첫 장맛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한데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다음 주 내내 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세한 장마 소식,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반도 주변 수증기를 추적한 영상입니다.
일본에서 제주를 지나 중국 남쪽까지 길게 늘어선 비구름, 장마입니다.
주춤했던 장마 구름이 다시 남해상으로 올라옵니다.
주 후반까지 제주와 남부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겠습니다.
반면, 중부는 장맛비 대신 해가 쨍쨍 내리쬡니다.
중부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25일인데, 올해 중부의 첫 장맛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보단 중국 쪽으로 확장하면서 장마 북상에 힘을 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6월에 이례적인 황사와 함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정체전선 북상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부터는 기류가 바뀌면서 중부도 본격 장마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끌어당기고, 남쪽 북태평양고기압도 한반도 쪽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첫 장맛비부터 세찬 비가 쏟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평년보다 서쪽으로 뻗어 나온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 열대 수증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리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29일부터) 북태양고기압이 조금 더 확장하고 중국 남부 쪽에 온난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내내 정체전선이 내륙을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하고 많은 비가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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