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관서 운학 박경동 고희전..'떨림의 미학' 구현

유선준 2024. 6. 26. 12: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인 서예가 운학 박경동 고희전이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떨림'이라는 단어 하나에는 박경동의 몸·마음과 예술가로서의 총체성을 담고 있다.

박경동은 "먹을 갈고 붓을 잡으면 항상 나의 손은 떨림"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한국 여류 작가의 애환과 그리움을 담은 시와 한용운 선생의 '추야몽(秋夜夢)', 나의 부족한 자작시 몇 수를 주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미술관 제공

세계적인 서예가 운학 박경동 고희전이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박경동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현판과 윤석열 대통령의 명패를 제작한 작가다. 여초 김응현을 사사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일본, 미국 등에서도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박경동은 대형 붓을 잡고 1시간40여분 동안 787자의 한시(漢詩)를 써내려가 한국기록원에서 인증하는 세계 기록보유자가 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작은 '떨림의 미학'을 구현했다. 그에게 '떨림'은 필(筆)로 시작해 문장과 스승의 눈빛을 거쳐, 기록으로 남김과 몸으로 이어진다.

'떨림'이라는 단어 하나에는 박경동의 몸·마음과 예술가로서의 총체성을 담고 있다. 시간이라는 물리성, 창작자로서의 끝없는 창신(創新)을 향한 막막함과 간절한 심리성, 기록을 남기는 예술작품으서의 역사성과 영원성이다.

박경동은 "먹을 갈고 붓을 잡으면 항상 나의 손은 떨림"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한국 여류 작가의 애환과 그리움을 담은 시와 한용운 선생의 '추야몽(秋夜夢)', 나의 부족한 자작시 몇 수를 주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