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21위도 출전하는데···신지애도, 앨리슨 리도, 유해란도, 이예원도 올림픽에 못 나가는 ‘세계 톱30’ 9명

오태식 기자 2024. 6. 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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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 출전 자격을 받은 선수 중 300위 밖에 있는 선수는 베버르와 307위 매델렌 스타브나르(노르웨이), 321위 이네스 라클라레크(모로코)까지 3명이다.

올림픽 골프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주는데, 60명 선수 명단이 채워질 때까지 한 국가에서 최대 2명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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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그린을 읽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네덜란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 출전 자격을 획득한 아네 판 담과 데비 베버르 중 302위에 머물러 있는 베버르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 출전 자격을 받은 선수 중 300위 밖에 있는 선수는 베버르와 307위 매델렌 스타브나르(노르웨이), 321위 이네스 라클라레크(모로코)까지 3명이다. 그나마 라클라레크는 올해 초만 해도 376위까지 떨어졌다가 순위를 끌어 올린 것이다.

올림픽 골프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주는데, 60명 선수 명단이 채워질 때까지 한 국가에서 최대 2명이 나갈 수 있다. 다만 상위 15위 안에 들어 있는 선수가 있다면 최대 4명까지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33개국 60명이 자격을 얻었다.

퍼팅을 준비하는 신지애.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이런 조건 때문에 상위권 유명 선수가 빠질 수도 있고, 하위권 무명 선수가 참가 하기도 한다. 이번 올림픽까지 3회 연속 출전하는 선수가 15명이나 되는데도, 한국과 미국, 일본, 태국 등 골프 강국 선수들은 그 안에 한 명도 들어있지 않다. 반면 동포 선수인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나 호주의 이민지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는 덕에 3회 연속 올림픽 골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은메달, 2020년에는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메달 색깔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3회 연속 출전하는 선수를 보면 인도의 아디티 아쇼크,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 중국의 린시위, 멕시코의 가비 로페즈, 아일랜드의 리오나 머과이어 등 유명 선수들이 포함됐지만 현재 세계랭킹 292위인 알레나 샤프(캐나다)도 들어 있다.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앨리슨 리.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선수 중 최고 랭킹은 16위 앨리 유잉(미국)이다. 1계단만 순위를 끌어 올렸어도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지만 미국 출전자는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세계 2위 릴리아 부, 세계 9위 로즈 장으로 결정됐다. 30위 이내 미국 선수 중에는 18위 메간 캉, 22위 앨리슨 리, 23위 앨리슨 코푸즈가 포함됐다.

대한민국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는 세계 3위 고진영, 세계 5위 양희영, 세계 13위 김효주로 꾸려졌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하게 됐다. 27위 신지애, 28위 유해란, 29위 이예원 등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한국 톱랭커들이다.

일본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는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했지만 그 후 일본 국적으로 바꾼 세계 10위 사소 유카와 세계 19위 야마시타 미유가 출전권을 따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20위 후루에 아야카와 24위 하타오카 나사는 출전이 불발됐다.

30위 이내 선수 중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톱랭커는 모두 9명이다.

미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이 3명, 그리고 일본도 2명이 포함됐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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