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삼촌’ 감독 “장르적 재미 생각해 만든 작품 아냐, 시즌2는 NO”[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신연식 감독이 '삼식이 삼촌'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연식 감독은 6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신연식 감독은 "사실 실존인물에 대해 묘사되지 않는데 역사적 바탕으로는 하지만 엮여있는 사람은 다 가상의 인물이다. 배경이 되는 인물은 누가 봐도 실존인물이다 보니까 실제로 쓰면 그에 따른 또 혼돈이 있을 수 있어서 중간을 찾은 거다. 당시 선거 포스터가 한자로 들어가니까 한자로 디자인했을 때 가장 비슷한 이름을 고른 거다. 실존인물의 이름을 쓰든 안 쓰든 혼동은 있을 수 있다. 저희 나름대로는 가장 문제가 안 되고 그 시대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를 다루는 소재로 인해 접근이 어렵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16부까지 다 보고 1부부터 다시 보시면 벙커에 들어온 순간 벙커에서 하는 모든 말은 진실이다. 삼식이, 김산, 정한민도 다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 삼식이는 죽을 줄 알고 온 사람이고 김산은 여차하면 죽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온 사람이고 각자의 삶이 뿌리채 흔들리는 상황에서 들어온 거다. 제가 원했던 건, 장르적 재미가 아니고 이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누군가 질문을 하는데 이 사람들도 각자의 삶의 궤적으로 만난 거다. 진실만을 얘기하지만 살아오면서 했던 선택들에 대해 공격하는 관점으로도 대입해보는 거다. 진짜 위선이었나 아니었나, 그게 맞는 거였나. 죽을 때 다됐으니까 한 번쯤 반추를 해보는 거다. 삼식이가 사실 피자 맛을 모른다고 하는 건 엄청난 고백인 거다. 삶의 모든 가치관을 부정하고 고백하는 거다. 죽기 전 고백하는 과정 안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리마인드시키려는 형식으로 생각을 한 거다.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찾는 장르적 재미를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예산이 적든 크든 최선을 다한다. 작품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항상 선명하게 있다. 그 목적에 부합되게 최선을 다하고 그것만으로 벅차다. 작품이 나왔을 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걸 예상하고 유추하는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지금은 거기까지는 사실 좀 벅차다. 시간이 흐르면 제가 의도했던 대로 즐긴 분들과 아닌 분들 등을 찬찬히 복기하는 과정을 가져보고 싶기는 하다"고 전했다.
'삼식이 삼촌'이 글로벌 OTT 디즈니+에서 공개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작품으로 보였다는 바람도 있었을까. 신연식 감독은 "제가 작품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인생의 실질적인 감정, 고통의 원인을 규명하고 찾고 싶어서 하는 거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역사의 흐름에 작용되기도 하고 그런 걸 규명하고 싶어서 만든 작품들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봐주길 바란다. 꼭 한국의 역사라서가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이렇게 받아들이는구나, 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역사의 흐름에 이렇게 작용되는구나를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답했다.
'삼식이 삼촌'을 구현해내기 위해 특히 고민했던 부분도 짚었다. 신연식 감독은 "시대물은 정말 돈이 많이 든다. 80년대 이전을 구현하려면 세트를 다 만들어야 했다. 물리적인 한계나 제약이 분명히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오픈 세트를 서사에 쓸 수 있게 디자인했다.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볼 수 있는 공간과 미시적인 서사를 쓸 수 있는 공간을 같이 설계한 거다. 제가 이 작품을 하는 이유와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신이 4.19가 터져서 개개인의 천성과 관성이 모이고 쌓이고 사람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앵글이었다. 가장 거시적인 흐름 안에 미시적인 감정을 보여주지 않나. 이들간의 미시적인 서사는 골목 안에서도 일어난다. 그런 것들이 시대를 담았다기 보다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시퀀스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2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신연식 감독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저희끼리는 '어떨까?' 얘기를 하기는 했다"며 "다 배신을 해놓고 괜찮아라고 말하는 게 장두식의 천성이다. 모든 인물이 천성과 관성에 의해 작용한다. '이등병한테 이런 걸 시키는구나'라는 대사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가 투영돼있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제를 포괄하는 건 천성과 관성인데 모든 이야기의 구조를 그 관점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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