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차량에 도로 작업자 참변…교통사고 잇따라
[앵커]
오늘 새벽 인천에서 도로에 CCTV 설치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폭주 차량에 치어 숨졌습니다.
또 경북 칠곡 중앙고속도로에선 뺑소니 사망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가해 차량 추적에 나서는 등 밤사이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서구의 한 도로.
트럭 앞 부분은 부서져 있고, 머지 않은 곳에는 운동화 한 짝과 작업복이 길가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도로에서 CCTV 설치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남성은 이 작업 현장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해당 승용차가 다른 차량들과 함께 빠른 속도로 달리다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료 작업자/음성변조 : "차 모임 같은데 한 네, 다섯 대였거든요. 갑자기 한 대가 꺾으면서 끽 소리가 나가지고…."]
경찰은 승용차를 운전한 3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거로 보고,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10분쯤,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다부나들목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한 가해 차량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차에서 내려 갓길에 서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3시쯤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교차로에는 오토바이 폭주족 10여 대가 나타났습니다.
오토바이가 해산한 직후,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가 SUV와 부딪쳐 20대 승용차 운전자와 60대 SUV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또 폭주족을 구경하려고 모여있던 10대 남학생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 사고는 신호 위반에 의한 것으로, 폭주족과 차량 충돌사고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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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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