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박세리, 앞장서 'KBS 2024 파리 올림픽' 중계 이끈다 [종합]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 골프 해설위원 박세리가 "깔끔하고 명쾌한 해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2024 파리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민 KBS 사장을 비롯해 박종복 KBS 스포츠 국장, 전 골프선수 박세리와 전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 김정환, 전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전 유도선수 이원희, 방송인 이현이, 송해나, 아나운서 홍주연이 참석했다.
오는 7월 26일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 '함께 투게더 앙상블'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해설진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이자,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이어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어펜져스(펜싱 어벤져스)'로 굳건한 세계 1등을 지킨 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준호와 김정환과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에서 압도적인 저력을 보여줬던 전 양궁 국가대표선수 기보배가 KBS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도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했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도 함께한다. 여기에 전현무, 조우종 등을 비롯한 베테랑 캐스터들도 합류해 눈길을 끈다.
먼저 KBS 박민 사장은 이날 "전 세계인의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된다"며 "개막일까지 앞으로 30일 남았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선의의 경쟁에 뜨거운 관심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박 사장은 "KBS는 타방송사와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할 것이고, KBS만의 노하우를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특급 해설 군단으로 파리를 화려하게 빛내겠다"면서 "1등 올림픽 채널을 지키겠다. 그러려면 방송단 여러분들의 헌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KBS 이름을 걸고 노력해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0일 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달라"며 "성공적인 중계를 해줄 것을 믿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KBS는 대한민국 선수단 주요 경기는 물론 비인기 종목과 세계적인 관심 경기와 전체 329개 세부 종목 메달 상황도 빼놓지 않고 중계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기 전·후 인터뷰, 사전 취재, 관계자 인터뷰, 유소년 시절 등 개인 아카이브로 경기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박종복 KBS 스포츠 국장은 "(올림픽 개막 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들떠서 대단히 좋다"며 "KBS는 이번 올림픽 중계 정신에 맞게 공정하고 기본에 충실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KBS1, KBS2 2개 채널을 이용해 매일 생방송, 5시간 하이라이트 방송을 진행한다. 시청자분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구체적으로 "한 채널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과 비인기 종목, 나머지 한 채널에는 우리나라 선수단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UHD 방송 비율을 극대화했다. 시대 흐름에 맞게 디지털 용량도 강화했다"며 "밝고 역동적인 KBS의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프 해설은 박세리가 책임진다. 최근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그는 "요즘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라고 씩씩하게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내가 선수 생활을 오래 했지 않나. 최대한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명쾌하고 깔끔한 해설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KBS는 톱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 송해나를 MC로 발탁했다. 두 사람은 파리의 주요 명소를 다니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메달리스트 등 화제의 선수들과 현장 독점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현이는 "이번 올림픽이 파리에서 개최되는데, 나와 송해나를 데리고 가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리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그곳이 익숙하다"며 "파리는 패션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도시다. 우리가 시청자들에게 패션을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리고, 얼마나 스타일리쉬한 올림픽인지를 소개해 드리겠다. 그 부분이 가장 기대된다"고 MC 합류 소감을 전했다.
송해나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 슬로건처럼 스포츠인이든 아니든, 모두가 함께 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모든 종목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전현무는 지난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2년 퇴사한 후 다시 친정에 스포츠 캐스터로 돌아온다. 그는 현지를 직접 찾아 역도선수 박혜정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전현무와 조우종을 특별 캐스터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박종복 KBS 스포츠 국장은 "전현무와 조우종은 우리 (KBS) 식구였다. 지금은 나가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재밌고 차분한 두 분 모두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우종은 캐스터로서 이영표 해설위원과 호흡한 적 있고, 전현무는 역도 박혜정 선수를 특별히 아껴서 특별 캐스터로 기용하게 됐다"며 "이분들 덕분에 더 재밌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는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1등 말고 2, 3등을 하면 진 것 같은 느낌이다. 올림픽 시작 전에는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인터뷰한다. 난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메달 딸 가능성이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세리 역시 "성적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문화가 있다. 우선 어느 누구도 노력 없이 그 자리까지 가진 않는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하는데 운이 좋게, 실력이 조금 더 좋아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경우"라며 "올림픽이 4년에 한 번 열리는 경기라서 선수들한테는 굉장히 부담되고 떨리는 큰 대회다. 나라를 대표해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는 선수이고, 1분 안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하는 건 굉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죄인이 된 것처럼 인터뷰를 하고, 힘들어하는데 절대 잘못한 게 없다. 피 땀 눈물 흘리고, 뼈마디가 으스러지면서까지 경기를 했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한쪽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늘 못마땅했다. 지난 경기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젠 모든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다. 당연히 결과는 중요하지만 올림픽 출전하는 게 메달 획득하는 것만큼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세리는 "해설위원 입장에서 어느 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겠다. 내정한 판단 속 잘못된 부분은 그 순간 바로 짚겠지만, 여기까지 온 과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노력과 결과, 성적에 대해 인정해 줄 건 인정해 줘야 한다. 그래야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꾸준히 스포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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