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터진 아기 울음소리"... 출생아 수 1년 반 만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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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가 오랜 감소세를 벗어나 월 기준으로 1년 반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증가)' 전환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후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증가한 혼인이 4월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세 반전의 신호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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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결혼 급증, 출산으로 연결돼
"기저효과도 작용… 향후 지켜봐야"
혼인 건수는 집계 이래 최대폭 상승
출생아 수가 오랜 감소세를 벗어나 월 기준으로 1년 반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증가)' 전환했다. 엔데믹 이후 급증했던 결혼이 시차를 두고 첫째아 출생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인 건수도 4월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8%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1년(5.3%) 이래 최대폭 상승이다. 출생아 수는 2022년 9월 0.1% 소폭 는 것을 빼면, 2015년 11월(3.4%) 이후 지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앞서 연중 가장 출생아가 많은 시기인 1분기(1~3월) 합계출산율(0.76명)이 사상 최초로 0.8명 아래로 떨어져 향후 출산율 추이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후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증가한 혼인이 4월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세 반전의 신호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4월(-12.5%) 워낙 큰 폭으로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엔데믹 후 급증한 혼인이 출생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후 혼인 건수 등락이 있어 그 영향이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결혼 후 첫째아 출산까지는 평균 2.53년 정도 소요된다.
올해 4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6% 늘었다. 2018년 10월(26%) 이래 가장 큰 오름폭으로, 같은 달만 놓고 보면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신혼부부, 출산가구에 대한 특례대출 등 지원 정책과 대전·대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결혼장려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혼인 건수 또한 전년 4월(-8.4%) 크게 떨어졌던 데 영향을 받아 증가폭이 커진 면이 있고, 이번 조사기간 중 혼인신고가 가능한 평일 일수가 하루 늘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혼 건수는 7,701건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올해 1월(9.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는데, 혼인과 마찬가지로 조사기간 신고 일수가 늘어난 점이 작용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3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해 온 이들의 황혼 이혼이 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610명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는 5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고령화 가속으로 사망자 역시 계속 늘어날 여지가 있어, 단기 출생아 수 반등으로 인구감소 추세를 뒤집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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