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뭐지? 내가 봐도 예쁘네?"…'파일럿' 조정석, 웃다가 다리 풀리는 하이브리드 코미디(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생활 연기'의 달인 조정석이 다시 조정석한 영화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여름 무더위 시원하게 날릴 조정석의 웃음 도파민이 극장가 제대로 한방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남자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파일럿'(김한결 감독, 쇼트케이크·무비락 제작).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파일럿'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 기장이었지만 하루 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아 위기를 맞은 한정우 역의 조정석, 쿨하고 당찬 파일럿이자 한정미(조정석)의 입사 동기 윤슬기 역의 이주명, 한정우의 친동생이자 뷰티 ASMR 유튜버 한정미 역의 한선화, 한정우의 공군사관학교에서는 후배였던 서현석 역의 신승호, 그리고 김한결 감독이 참석했다.
모두의 선망을 받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가 된 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친 변신'을 시도하는 인물의 고군분투를 다룬 '파일럿'은 2012년 개봉한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특히 '파일럿'은 예측불가한 상황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발랄하고 짜릿한, 도파민 자극하는 조정석 특유의 코미디가 빛을 발할 예정.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영화로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며 여름 극장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시트'(19, 이상근 감독)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조정석은 여장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준비 과정이 굉장히 치열했다. 의상, 분장팀이 똘똘 뭉쳐 나를 변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나 역시 고군분투했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작품을 위해 7kg 감량을 했다. 전작에서 살이 찐 상태로 나와 더 다이어트가 필요했다. 여성적인 턱선을 만드는데 지압의 도움을 받았다. 림프선 마사지를 많이 받았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의상팀 실장님과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약속해 정말 열심히 했다. 촬영하면서 두 번 정도 '뭐지?'라며 내 외모를 보고 빠져든 것 같다. 정미가 머리가 물에 적셔져있는 모습을 보며 매력적으로 느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여장을 하는데 고민이 물론 많았다. 김한결 감독과 함께 같이 연구하고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94,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를 많이 떠올렸고 참고도 했다. 김한결 감독이 코미디를 바라보는 관점이 나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너무 희화화한다는 느낌 보다는 정말 코미디를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코미디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조정석은 "부담감은 항상 있다. 이러한 '파일럿' 같은 영화를 했을 때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 몫이고 잘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혼자 잘 감내하며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엑시트' 이후 흥행에 대해서도 "아쉽게 1000만이 안 된 영화보다 내겐 너무 행복했던 작품이다. '파일럿'이 물론 흥행이 됐으면 좋겠지만 그게 꼭 1000만 돌파가 목적은 아니다. '파일럿'을 통해 '꼭 1000만을 넘어야지'라기 보다는 모두가 열심히 만든 영화고 우리도 보장할만큼 재미있는 영화니까 관객이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여장한 조정석의 원맨쇼를 지켜본 한선화는 "조정석 오빠가 변하는 모습을 가까이 봤는데 정말 존경스러웠다. 나도 과거에 가발도 많이 써보고 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조정석 오빠가 그런 감수를 다 하면서 연기를 하더라. 정말 존경스러웠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주명은 "늘 다정한 조정석 선배의 모습만 보다가 변신한 모습을 보며 너무 깜짝 놀랐다. 역시 '조정석은 조정석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웃었다. 더불어 신승호는 "아마 이 중에 가장 놀란 사람이었다. 솔직하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곱씹었다.
김한결 감독은 조정석에 대해 "처음 '파일럿'을 연출할 당시 이미 조정석이 출연을 결정한 상태였다. 생활 연기의 달인이지 않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는 "처음 이 기획을 봤을 때 참신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을 관객에게 오롯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캐릭터의 앙상블도 중요한 영화였다. 배우들과 많이 의논하며 '파일럿'에 재미있게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파일럿'. 그 중심에 선 조정석은 "영화 속 면접 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언급하자 김한결 감독은 "너무 웃겼다. 웃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은 적도 있었다. 조정석이 영화의 9할 정도 나온다. 본인 것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배우에게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고 애정을 쏟았다.
'파일럿'은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출연했고 '가장 보통의 연애'의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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