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균형 선발 의무화 이후 첫 대학 신입생 비율은?
올해 대학(일반·교육대학)에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 선발로 들어온 신입생의 비중이 9.2%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 기회균형 선발이 의무화된 뒤 처음으로 나온 분석 결과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6일 발표한 ‘2024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193개 대학 입학생 33만9256명 중 기회균형 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총 3만1045명이다. 사립대의 기회균형 선발 비율(9.2%)이 국·공립대(9%)보다 소폭 높았다. 수도권 대학의 선발 비율은 10.7%, 비수도권 대학은 8%였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형과 지역균형으로 나뉜다. 각 대학은 의무적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을 기회균형 모집비율로 명시해야 한다. 2024학년도 이전에는 고른기회 특별전형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했지만 모집비율을 법으로 정하지 않았다.
기회균형 대상은 고른기회 전형 대상보다 넓어졌다. 장애인,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국가보훈대상자, 서해 5도 학생, 만학도에 더해 자립 지원 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가 새로 포함됐다. 비수도권 대학에만 적용되는 지역인재 전형은 대상에서 빠졌다.
고른기회 전형, 사회통합전형 등 기회균형 선발 비중은 증가 추세다. 고른기회 전형을 시행했던 2023학년도까지는 12.7%(2021학년도) → 14.3%(2022학년도) → 14.9%(2023학년도)로 늘었다. 올해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 선발 신입생 수(3만1045명)와 지역인재 신입생 수(1만9850명)를 합하면 총 5만895명으로 15.05%가 된다.
올해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비중을 보면 일반고 73.6%, 특수목적고 4.3%, 특성화고 7.1%, 자율고 7.1%, 기타 7.8%로 나타났다.
산학협력 현황을 보면, 2023년 신규 학생 창업기업 수는 1951개로 2022년(1581개)보다 23.4% 늘었다. 2023년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은 5688건으로 2022년(5014건)보다 증가했지만 기술이전 수입료(1002억원)는 2022년(1306억1000만원)보다 줄었다. 올해 대학에 설치된 계약학과 수는 235개로 지난해(238개)보다 줄었다. 계약학과 학생 수는 9338명으로 전년(8412명)보다 증가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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