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
학생수 감소에도 올 입학자 6802명 늘어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학령인구 감소에도 'N수생'이 늘면서 대학 입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등 자율고 출신 대학 신입생은 감소했지만,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은 증가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의 '2024년 6월 대학 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총 409개 대학·전문대학·대학원대학이 공시 대상이다. 6월에는 신입생 선발 결과 등 26개 항목을 공시한다.
공시 분석 결과 올해 3월 전국 193개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입학생은 33만 9256명으로 전년(33만 2454명)보다 6802명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학 입학자가 증가한 것은 N수생 증가가 한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재학생은 2만여명 감소했지만,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N수생이 2만여 명 증가했다.
학생 수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진 대학이 수·정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자 확보에 적극 나선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추가모집 인원은 169개 대학 1만 3148명으로, 전년도 180개 대학 1만 7439명보다 4000여 명 줄었다. ◇기회균형선발 입학생 전체 9.2%…수도권은 10.7% 신입생의 출신고 유형을 보면 일반고가 73.6%(24만 971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특수목적고 4.3%(1만 4607명) 특성화고 7.1%(2만 4178명) 자율고 7.1%(2만 4177명) 등이다.
국공립대학은 일반고 출신 비율이 78.8%로 사립대학(72.0%)보다 6.8%포인트(p) 높았다. 비수도권 대학은 75.5%가 일반고 출신으로 수도권 대학(70.9%)보다 4.6%p 높았다.
일반고 출신 신입생은 전년보다 6802명 증가했지만, 자율고 졸업생은 5163명 감소했다. 자율고에는 자사고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가 포함된다. 우수 학생이 몰린 자사고 졸업생의 재수 비중이 높인 것이 대학 신입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거꾸로 검정고시, 영재학교 등 기타 출신은 2만 6584명으로 전년보다 6006명 증가했다. 학교 내신 관리에 부담을 느껴 고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증가한 것과 맞물린 현상으로 보인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24학년도부터 적용된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3만 1045명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수도권 대학은 사회통합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이 10.7%로 비수도권 대학(8.0%)보다 2.7%p 높았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학(9.2%)이 국공립대학(9.0%)보다 0.2%p 높았다.
◇경기 침체에 대학 기술이전 실적·수입료도 감소
대학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실적은 지난해 5688건으로 2022년(5014건)보다 13.4% 증가했다. 반면 기술이전 수입료는 1002억 원으로 전년 1306억 원에서 23.3% 감소했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대학이 보유한 특허 등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년도에는 한양대가 LG화학에 약 250억 원 규모로 특허를 매각하는 대형 이슈가 있었다"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입료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이 기업과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계약학과 수는 235개로, 2023년(238개)보다 1.3%(3개) 줄었다. 반면 학생 수는 9338명으로 전년(8412명) 대비 11.0%(926명) 늘었다.
이 가운데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40개로 2023년(45개)보다 11.1% 감소했다. 산업체 직원을 위한 '재교육형' 계약학과 수는 164개로 역시 2023년(170개)보다 3.5% 줄었다.
지난해 채용을 약정하거나 우대하는 조건으로 산업체 수요를 접목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주문식 교육과정' 수는 211개로 2022년(220개)보다 4.1% 줄었다. 학생 수는 1만830명으로 2022년(9852명)보다 9.9% 증가했다.
jin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